‘오딘’을 흥행시킨 카카오게임즈가 또 하나의 대형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외계 생명체와의 전투를 그려낸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달 개최한 지스타 2022에서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다크 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 중인 ‘아레스’는 지상은 물론 공중에서도 전투를 펼칠 수 있어 여타 MMORPG와는 다른 입체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레스’는 모바일과 PC 등 멀티플랫폼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어 향후 PC방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슈트에 따라 달라지는 전투'
지난달 개최한 지스타 2022에서 카카오게임즈 부스의 주연은 ‘아레스’였다. ‘아레스’는 여타 MMORPG가 채용한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근미래를 배경으로 화려한 그래픽, 지상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입체적인 전투 연출로 차별화를 꾀했다.

‘아레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으로 슈트를 변경하며 전투를 다르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슈트는 해머와 방패로 높은 방어력을 자랑하는 ‘워로드’, 듀얼 블레이드와 리볼버로 높은 기동력을 발휘하는 ‘헌터’, 스태프와 마검으로 범위 마법을 구사하는 ‘워락’, 헤비 건틀렛과 런처로 무장해 강력한 포격을 구사하는 ‘엔지니어’로 나뉜다.

장기전을 요하는 전투에서는 탱킹 중심의 ‘워로드’ 슈트를, 기믹 위주의 전투에서는 기동력이 우수한 ‘헌터’ 슈트로 변경해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여러 MMORPG에서 탱커와 딜러 등으로 나뉘던 역할을 홀로 감당할 수 있다는 뜻으로, 슈트 변경을 클래스 체인지로 이해해도 무방할 정도다.

슈트들은 각각 일정량의 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투를 진행하면서 소모된 쉴드는 비활성화 상태에서 회복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쉴드 보유량에 맞춰 슈트를 변경하면서 차륜전 형식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고, 파티원과 연계해 한쪽은 탱킹, 한쪽은 딜링에 전념해 전투를 더욱 원활하게 이끌어나갈 수도 있다.

또 전투를 지속하면서 ‘버스트’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일종의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각각의 슈트가 구사하는 버스트 스킬은 화려한 그래픽과 강렬한 타격감으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개발진의 설명에 따르면 ‘아레스’는 기본적으로 논타겟팅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가장 근접해있거나 중요도가 높은 적에게 공격이 자동으로 타겟팅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는 모바일 플랫폼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이며, 게임의 난이도 향상과 자유도를 지향하기 위해선 수정돼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모바일 특화… PC 버전은 다소 아쉬워
‘아레스’는 당초 모바일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던 게임이다. 세컨드다이브 반승철 대표는 “최근 게임업계는 멀티플랫폼 신작 출시가 대세가 되고 있으며, ‘아레스’ 역시 이에 부응하기 위해 PC 플랫폼으로 범위를 확장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개발된 게임이었기 때문에 PC 버전에서도 UI나 조작 등이 모바일에서 플레이하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시점 전환을 시도하기 위해 마우스를 조작하다가 전투 시작 후 캐릭터 컨트롤과 스킬 구사에서는 마치 휴대폰을 조작하듯 양손 모두를 키보드에 올려둘 수밖에 없었다.

스킬 및 게임 정보를 표시하는 UI 역시 모바일 화면을 보는 듯하다. PC 버전 유저들은 모니터를 터치해 게임을 할 순 없다. 모바일과 PC의 게임 플레이 환경이 엄연히 다르므로 각각의 환경을 고려한 UI와 조작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지스타에서 공개된 ‘아레스’는 스토리와 전투 환경을 제한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향후 정식 버전에서는 더욱 나은 모습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이 PC방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