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4월호(통권 38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점유율 최상위권에서 가장 활발한 순위 다툼을 하는 게임 장르를 꼽자면 단연 슈팅 장르다. 특히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 등 PC방에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이슈를 몰고 왔던 게임 장르 역시 그렇다. 때문에 PC방은 FPS 신작 출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달 초 넥슨은 해외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FPS 신작 ‘더 파이널스’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부동의 1위가 없는 PC방 FPS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과연 이 게임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직접 체험해봤다.

길이 없을 땐 뚫으면 그만
슈팅 장르에서 지형파괴 시스템은 승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구조물에 아무리 폭탄을 쏟아부어도 미세한 변화조차 없는 게임이 있는 반면, ‘배틀필드’ 시리즈처럼 엄폐물이 될 수 있는 구조물을 파괴해 전략적 요소를 변경할 수 있는 게임도 있다. ‘더 파이널스’는 전장에 있는 대부분의 구조물을 파괴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다.

‘더 파이널스’의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상금 경쟁이다. 3인이 한 팀을 구성해 다른 팀과 상금 경쟁을 펼치게 되는데, 적을 처치하면 소량의 상금을 얻을 수 있지만 이보다는 금고를 확보해 지킴으로써 더 큰 상금을 얻을 수 있다. 당연하게도 금고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게 된다.

‘더 파이널스’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체급에 따라 △헤비급 △미들급 △라이트급 등 크게 세 종류로 나뉘었다. 지난달 시연회에서 기자가 체험한 캐릭터는 헤비급이었는데, 육중한 체격에 걸맞게 많은 체력을 보유해 최전선에서 팀원들을 보호하는 역할에 제격이었다. 특수 장비 역시 바리케이트 설치 등 방어에 특화돼있었다.

무엇보다 헤비급 캐릭터의 묘미는 특수스킬 ‘돌진’을 활용한 활로 개척이다. ‘더 파이널스’는 대부분의 구조물을 파괴할 수 있는데, 금고로 향하는 길을 벽이 가로막고 있다면 헤비급 캐릭터의 돌진 스킬로 벽을 뚫고 갈 수 있다. 또 적과 교전에서도 벽을 뚫고 우회해 적의 뒤를 치는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미들급과 라이트급 캐릭터 역시 독특한 특수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미들급의 경우 ‘힐링 건’으로 팀원의 체력을 채워줄 수 있고, ‘자동 터렛’을 설치해 추가적인 공격 수단을 갖추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에서 금고를 확보한 팀이 버티기에 돌입했을 때 미들급이 자동 터렛과 힐링 건으로 서포팅을 할 경우 뚫고 나아가기가 매우 어려웠다.

라이트급의 경우 체력이 가장 낮은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이동속도가 가장 빠르다. 특히 클로킹 장치를 통해 노출되지 않고 이동할 수도 있어 금고를 확보하는 역할로 제격이었다.

PC방 문화와 딱 맞는 게임성
PC방은 친구나 지인이 함께 게임하는 문화에 특화된 공간이다. 이러한 부분은 FPS 등 슈팅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더 파이널스’는 3인 1조로 팀을 구성해 플레이하는 만큼 PC방에서 할 만한 게임으로 일단 궁합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게임의 빠른 템포도 장점이다. 일반적인 슈팅 게임에서 적을 처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고를 확보해 이를 지켜야 하는 게임인데, 실제로 플레이할 때도 게임이 늘어지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적의 처치와 상금 획득 등 게임의 목표가 매우 간략하기 때문에 오히려 플레이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다.

특히 팀이 전멸할 경우 리스폰 기회가 제한되기 때문에 팀원을 부활시키는 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요즘은 디스코드 등 음성채팅 활용이 기본적이지만, PC방에 나란히 앉아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따라가긴 어렵다.

지난달 스팀을 통해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더 파이널스’의 유저 평가는 대부분 호평이다. 다만 대다수의 구조물이 파괴 가능한 탓에 교전이 집중될 경우 프레임 드랍이 발생할 수 있어 정식 출시 시점에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PC방에 새로운 FPS 강자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탄과 로켓런쳐로 대부분의 구조물을 파괴할 수 있다
폭탄과 로켓런쳐로 대부분의 구조물을 파괴할 수 있다
금고를 획득하고 지키는 것이 핵심
금고를 획득하고 지키는 것이 핵심
게임 시작 전 전투에서 활용할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게임 시작 전 전투에서 활용할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