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9월호(통권 38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CBT를 통해 배틀로얄 슈팅 장르에 신고식을 치른 ‘슈퍼피플’이 지난 8월 대대적인 토너먼트를 동반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슈퍼피플’은 동시접속자 수가 5만 명에 달하는 등 출시 기대감을 증명하기도 했다.

PC방에서 배틀로얄 장르는 ‘배틀그라운드’가 원톱으로 군림하며 수년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연 ‘슈퍼피플’이 신흥강자의 위력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솔저 추가하며 선택의 폭 넓혔다
‘슈퍼피플’은 특수한 능력을 가진 슈퍼솔저들이 좁혀오는 자기장 안에서 마지막 생존을 위해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게임이다. 이 점이 바로 기존의 배틀로얄 게임들과 다른 특징이자 ‘슈퍼피플’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신규 슈퍼솔저 ‘타이탄’을 추가해 총 13종의 슈퍼솔저를 선택할 수 있었다. 타이탄은 그 이름에 걸맞게 거대한 방패를 소환하는 특수능력을 지녔으며, 필드에 설치해 엄폐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 MMORPG에서 기본이 되는 ‘탱커’처럼 타이탄이 그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방패는 필드에 설치할 때 그 위력을 더욱 발휘하게 되는데, 방패가 좌우로 좀 더 늘어나면서 엄폐 범위를 넓혀준다. 특히 내구력도 상당해 웬만한 폭탄류는 가볍게 막아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엄폐기동에 취약할 수 있는 초보 유저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한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훈련장 콘텐츠가 적용됐으며, 신규 지형 추가 및 슈퍼솔저 간 밸런스 조정도 이뤄졌다.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슈퍼솔저는 존재하지만, 꾸준한 밸런스 패치를 통해 이 부분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상금 토너먼트로 출시 기대감 높여
지난달 ‘슈퍼피플’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막대한 상금이 걸린 토너먼트 대회도 진행했다. ‘슈퍼토너먼트’로 명명된 이 대회에 전 세계 2,000여 명의 스트리머가 운집했으며, 토너먼트 기간에 일일 동시접속자 수가 5만 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슈퍼토너먼트는 ▲아시아 ▲태평양 ▲북미 ▲남미 ▲유럽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 아시아 권역의 경우 중국과 우리나라 선수들의 양강 체제가 굳어진 양상을 보였다. 많은 상금이 걸린 만큼 이른바 ‘핵’으로 불리는 불법프로그램이 벌써 등장하는 웃지 못할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파이널 테스트와 함께 ‘슈퍼피플’의 PC방 사용량 집계도 시작됐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8월 19일 기준 0.04%의 점유율(78위)로 시작한 ‘슈퍼피플’의 점유율은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점유율 순위도 47위로 올라섰고, 이후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시 전 게임이 PC방 점유율 순위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다만 장르가 장르인 만큼 우려스러운 부분은 분명히 있다. PC방 배틀로얄 장르 선두인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출시 전 입소문만으로도 PC방 점유율 TOP10에 들어설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반면, ‘슈퍼피플’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후발주자임에도 완성도 측면에서 유저들의 만족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슈퍼피플’이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남았다. 우선 특정 슈퍼솔저가 압도하지 않고 게임의 양상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클래스별 적절한 밸런스 패치는 꾸준하게 진행돼야 한다. 다행히 ‘슈퍼피플’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밸런스 패치를 주기적으로 실행해 왔다.

특히 동료의 부활과 개인 보급, 슈퍼솔저 선택은 게임의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 여기에 소모되는 골드가 유료 결제형 구조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배틀로얄 장르 게임에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유료 아이템 판매를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에 나서는 ‘슈퍼피플’은 유료 아이템 구조에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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