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0월호(통권 39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비스 기간 18년을 훌쩍 넘긴 장수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PC방과 오랜 세월 함께한 효자 게임 중 하나다. 쟁쟁한 신작이 출시하더라도 ‘던파’를 넘지 못하면 PC방 TOP10에는 발을 들이지 못할 만큼 PC방에서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던파’가 오랫동안 인기 게임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다. 올해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온 이 게임은 최근 신규 지역 ‘선계’를 선보이며 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TOP10 수문장을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한 ‘던파’의 도전이다.

자연과 과학이 결합한 독특한 지역 ‘선계’
‘던파’의 아홉 번째 시즌 ‘선계’는 하늘 아래 첫 번째 세계라는 콘셉트답게 이전 ‘천계’, ‘마계’와는 상반되는 설정을 지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듯한 분위기를 지역 곳곳에서 연출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서양의 중근세 과학 개념들도 섞어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여러 부유도로 구성된 선계에서 유저들은 액트 퀘스트를 클리어해 첫 지역인 백해로 진입할 수 있다. 백해 지역에 위치한 대도시 ‘청연’에서는 매일 날씨에 따라 서로 다른 신수가 등장하며, 신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매일 특별한 보상도 얻게 된다.

선계 업데이트로 ‘흰 구름 등대’, ‘구름비 폭포’, ‘안개 고원’, ‘투영된 어둑섬’ 등 6종의 일반 던전이 추가됐고, 105레벨 신규 커스텀 에픽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특수 던전 ‘균형의 중재자’도 추가됐다. 피로도만 있으면 입장이 가능한 일반 던전과 달리 특수 던전 균형의 중재자는 ‘미스트 코어’라는 재료를 추가 소모해야 입장할 수 있다. 미스트 코어는 모든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으며, 경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흰 구름 계곡’과 ‘솔리다리스’ 등 두 개의 상급 던전이 추가됐는데, 최대 4인 플레이로 주 2회씩 선택해 입장이 가능하다. ‘흰 구름 계곡’에서는 일반 및 커스텀 장비를 얻을 수 있고, 솔리다리스에서는 일반 및 커스텀 장비를 얻을 수 없는 대신 새롭게 추가된 큐브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신규 지역 추가에 따라 기존 ‘폭풍의 역린’과 ‘폭풍의 항로’의 던전이 나뉘어 있는 부분을 통합해 ‘차원의 폭풍’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또 기존 콘텐츠에서 1단계 버프가 강화되거나 보스 및 몬스터들의 체력이 하향되는 등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선계의 첫 번째 지역 ‘백해’
선계의 첫 번째 지역 ‘백해’

신규/복귀 유저에 대한 배려 필요할 듯
여러 온라인 RPG에서는 신규 시즌이나 확장팩 등을 출시할 때 기존의 캐릭터 장비보다 성능이 월등히 높은 신규 장비들을 추가하는 이른바 ‘하드 리셋’을 실시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대표적으로, 하드 리셋은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가 기존 유저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활용되기 때문에 게임의 고착화를 방지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던파’의 이번 ‘선계’ 업데이트에서는 이전 시즌들과 달리 캐릭터 장비의 하드 리셋이 이뤄지지 않았다. 캐릭터 장비가 기존의 장비에서 상위 레벨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는데, 오랜만에 복귀했거나 새롭게 ‘던파’를 시작하는 신규 유저의 경우 기존 유저와의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던파’를 즐겨왔던 유저들에게는 기존의 장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업데이트 직후 ‘던파’의 PC방 사용량은 유의미한 상승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운영진의 발 빠른 대처로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골드 및 정수 등 비용 완화가 이뤄졌고, 성장권 획득 경로 추가를 비롯해 던전 콘텐츠 등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져 지난달 말 기준 ‘던파’의 PC방 성적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선계 업데이트에 맞춰 이달 12일까지 성장 지원 이벤트가 진행돼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아울러 오는 11월 선계 지역 첫 번째 레기온 던전인 어둑섬 출시도 예정돼있는 만큼 연말까지 ‘던파’의 상승세가 지속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규 상급 던전 ‘흰 구름 계곡’
신규 상급 던전 ‘흰 구름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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