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7월호(통권 39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로, 이 게임의 장르인 MOBA(온라인 다중 사용자 배틀 아레나)는 높은 접근성과 간결함, 재미 요소 등 모든 면에서 PC방과 궁합이 좋다.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 성공 이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과 ‘이터널 리턴’ 등 많은 MOBA 장르 신작들이 PC방 문을 두드려왔다.

그동안 다양한 MOBA 장르 신작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아쉽게도 ‘LoL’에 근접하는 성과를 낸 게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지난달 알파테스트를 진행한 ‘세컨드 웨이브’가 MOBA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거점 점령과 중립 몬스터 처치가 핵심
챌린저스게임즈가 개발 중인 MOBA 신작 ‘세컨드 웨이브’는 FPS와 TPS 시점을 동시에 제공하는 MOBA 장르 신작이다. 총지휘는 ‘이터널 리턴’과 ‘테라’의 콘솔판을 개발한 타무라 코지 PD가 맡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세컨드 웨이브’의 게임 방식은 △탱커 △근접 딜러 △원거리 딜러 △서포터 등으로 구분된 영웅을 선택해 팀 단위 협동 중심의 전투를 치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반전을 비롯해 랭킹이 반영되는 ‘경쟁전’, 유저들이 게임 방향을 설정하는 ‘사용자 지정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알파테스트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모드는 일반전이었으며, 6:6 점령전과 4:4:4 삼파전이 제공됐다. 점령전의 경우 전장 내 세 곳의 거점을 점령해 점령 포인트를 쌓으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앙 거점인 ‘에너지 코어’를 점령하면 다른 두 곳을 모두 점령한 것보다 월등한 포인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중앙 거점을 차지하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다.

‘LoL’의 드래곤과 바론처럼 중립 몬스터도 등장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전장의 끝부분에서 대형 몬스터가 등장하며, 해당 몬스터를 처치하면 대량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중앙 거점을 차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중립 몬스터 처치에 소홀하다면 승패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셈이다.

게임 플레이에 따라 얻게 되는 재화로 아이템을 구매해 활용하는 것도 ‘LoL’과 닮았다. 게임 시작 시 1,000코인이 기본으로 제공돼 초반 아이템 정비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후 적을 처치하거나 어시스트를 달성하면 코인을 얻는 방식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아이템을 장착하고 활용하느냐의 여부가 승패로 직결되는데, 초보자의 경우 추천 아이템 항목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어 이를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MOBA 같지만 MOBA와 다르다
지난달 스팀을 통해 파이널 알파테스트를 진행한 ‘세컨드 웨이브’는 앞서 언급했듯 FPS와 TPS 시점을 동시에 제공하는 게임이다. ‘LoL’과 ‘히오스’, ‘이터널 리턴’과 같이 MOBA로 잘 알려진 게임들이 제공하는 탑뷰 형식이 아니며, 특히 라인전을 유지하는 미니언 같은 NPC 병력이 등장하지 않는다.

MOBA 장르지만 게임 전개 방식은 FPS 게임인 ‘오버워치’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1인칭 시점에서 3인칭 시점으로 변경해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액션 RPG ‘사이퍼즈’와 비슷한 느낌도 받게 된다. ‘LoL’과 비슷한 MOBA 게임을 기대하고 있다면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다.

다만 ‘오버워치’와 ‘사이퍼즈’ 모두 PC방에서 인기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세컨드 웨이브’가 알파테스트의 피드백을 통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PC방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스팀 게임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세컨드 웨이브’의 하드웨어 요구 사양에서 CPU는 AMD 라이젠5 급으로 불분명하다. 다만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970, AMD 라데온 R9-290 급을 제시하고 있어 대부분의 PC방에서 게임 구동에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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