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6월호(통권 39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PC 기반의 MMORPG를 출시한다. 한동안 엔씨는 모바일게임에 주력하면서 PC방과 다소 거리가 멀어진 측면이 있는데, 지난달 ‘쓰론앤리버티(이하 TL)’ CBT 기간 동안 전국 11곳의 거점 PC방에도 권한을 부여하면서 신작 게임의 PC 흥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PC방 MMORPG 점유율 구도는 ‘메이플스토리’와 ‘로스트아크’를 필두로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어느 곳보다 신작 MMORPG에 대한 갈증이 심한 곳이 PC방인 만큼 ‘TL’ 출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일 벗은 ‘TL’,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영상을 통해 제한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TL’이 지난달 CBT를 진행했다. 플레이어는 별을 품은 아이라는 설정의 주인공으로서 세계의 위협에 맞서 여러 역경을 헤쳐나가야 한다. 첫 오프닝 시네마틱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오브젝트를 발동하면 나레이션이 연출돼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눈에 띈 부분은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었다. 대부분의 MMORPG에서는 캐릭터를 세밀하게 조정해 원하는 외형을 결정할 수 있는데, ‘TL’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보유하고 있는 사진 이미지로 캐릭터 외형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이제는 좋아하는 연예인 외형으로 캐릭터를 꾸미기 위해 많은 시간을 커스터마이징에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낮과 밤이 바뀌는 시스템 덕에 같은 지역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느껴졌다.

바뀌는 것은 낮과 밤뿐만이 아니다. ‘TL’의 세계에서는 날씨와 환경도 변하는데, 이는 캐릭터가 시전하는 스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전격 마법을 시전할 경우 비가 오는 환경에서는 단일 전격 마법이 광역 공격 효과를 가지게 되는 식이다.

지상과 공중, 그리고 해상에서의 이동 시 동물로 변신하는 요소도 ‘TL’의 특징 중 하나다. 이 중 공중에서 조류로 변신해 활강하는 요소는 점령전이나 공성전 등 PvP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절벽을 등지고 굳히기에 들어간 적 진영에 활강을 통한 기습으로 변수를 만들어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가 따로 나뉘지 않은 것도 큰 특징이다. ‘TL’의 캐릭터는 별도의 클래스 구분이 없으며, △한손검과 방패 △양손검 △이도류 △지팡이 △마법봉 △석궁 △장궁 등의 무기를 착용하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결정된다. 장비는 두 가지 계열을 동시에 착용해 원하는 시점에 전환하며 활용할 수 있다. 즉 두 가지 클래스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어 캐릭터의 범용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하드웨어 요구사양은 살짝 높은 편
엔씨가 최근 2년간 출시한 신작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2’와 ‘리니즈W’ 등 모두 모바일 기반의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게임 시스템이나 UI 등 전반적으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개발돼 PC 온라인 게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를 수밖에 없고, 때문에 PC방 주류 게임으로 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TL’은 PC와 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된 게임이기 때문에 PC방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TL’의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PC 하드웨어 사양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엔씨가 공개한 ‘TL’ 권장사양은 △CPU 인텔 i5-11600K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2070 SUPER △메모리 16GB다. 그래픽카드가 RTX2060 이하인 PC방에서는 그래픽 옵션을 ‘중간’ 이하로 타협해야 한다.

당초 엔씨가 발표했던 ‘TL’의 출시일은 올해 상반기였지만, 공식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진행한 CBT 결과를 토대로 이달 출시될 수도 있고,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정식 출시가 임박한 것이 분명한 만큼 PC방은 수요를 예측해 이에 대한 영업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사진을 활용할 수 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사진을 활용할 수 있다
몬스터의 공격에 맞춰 방어 스킬을 사용할 타이밍
몬스터의 공격에 맞춰 방어 스킬을 사용할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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