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2월호(통권 39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는 연 단위로 운영되던 시즌을 두 번의 스플릿으로 나누고 승급전을 없애는 한편, 에메랄드 랭크를 도입하는 등 랭킹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덕분에 시즌 중반부터 상위 랭크 도전에 좌절했던 유저들의 게임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PC방 성적 역시 주간 랭킹 1위 자리를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압도적인 PC방 점유율 1위 게임인 ‘LoL’이 내년에는 어떻게 운영될지 PC방 업주라면 누구라도 궁금할 수밖에 없다. 예년 같으면 프리 시즌에 접어들 시점인데, 과연 2024년의 ‘LoL’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짚어봤다.

2024년엔 프리시즌이 없다
우선 내년 ‘LoL’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프리 시즌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024 시즌부터 ‘LoL’에 프리 시즌이라는 개념을 없애고 내년 1월 10일 첫 스플릿에 바로 돌입한다.

올해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 스플릿은 한 번을 더 추가해 연간 총 세 차례의 스플릿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 스플릿이 내년 1월 초 시작되고 각 스플릿은 4개월 주기로 진행되는데, 1월과 5월, 9월에 유저 랭킹이 초기화되면서 이를 기점으로 ‘LoL’의 PC방 사용량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소환사의 협곡에도 큰 변화가 찾아온다. 탑 라인의 지형이 다소 변형되며, 정글로 이어지는 강길에 수풀이 중앙에 위치하면서 정글러의 탑 라인 갱킹이 더 어려워진다. 미드라인도 양팀 진형의 벽이 대칭을 이루도록 수정됐으며, 바론과 드래곤 둥지 맞은편의 벽을 변경해 정글과 라인 간 이동을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바텀 라인에는 맵 대칭성을 위해 새로운 갱킹 경로가 만들어졌다.

게임 초반 바론 둥지에 새로운 공허몬스터도 등장한다. 새롭게 추가된 ‘공허 유충’을 처치하면 상대 진영 포탑을 공격할 때 더 많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버프를 얻게 된다. 하나라도 처치하면 버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바론 둥지에서의 초반 전투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 시작 후 14분이 지나면 등장하는 협곡의 전령도 변했다. 전령은 예전처럼 라인을 따라 적 포탑에 충돌 공격을 가하는데, 여기에 더해 챔피언이 전령에 직접 탑승해 조종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조종하는 전령이 포탑에 충돌 공격을 가하면 더욱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바론 역시 세 가지의 형태로 나뉘고, 각 형태에 따라 지형 역시 변한다. 모든 형태의 바론에게 이로운 버프를 얻는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형태마다 공략 방식과 둥지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벽 건너편만 신경 썼던 기존과 달리 보다 다양한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

이밖에 전장 구석구석 맵 변경이 이뤄지고, 수많은 아이템의 개선과 함께 신화급 아이템이 삭제된다.

올해는 과연 어떤 역할 해줄까
‘LoL’의 끊임없는 변화는 장기간 PC방 1위를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LoL’의 선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세 번으로 늘어난 스플릿은 PC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PC방의 성수기는 학생들의 방학 시즌으로, 1월과 7월은 PC 가동률과 사용량이 대폭 확대되는 시점이다. ‘LoL’의 스플릿이 연중 2회로 늘어나면서 유저 랭킹 초기화 시점이 PC방 성수기와 맞물려 최고의 시너지를 불러왔다.

하지만 스플릿 운영이 3회로 늘어난 내년에는 두 번째, 세 번째 스플릿 시작 시점이 PC방 비수기에 놓이게 됐다. 비수기에 PC 가동률을 끌어올릴 역할을 할지, 아니면 비수기 탓에 사용량이 주저앉을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올해 ‘LoL’은 만년 2위였던 ‘FC 온라인’에 잠깐이지만 PC방 1위 자리를 두 차례나 넘겨준 바 있다. 부동의 1위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진 상황에서 대규모 개편을 단행하는 ‘LoL’이 내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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