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5월호(통권 39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랜만에 게이머들에게 호평받는 게임이 나왔다. 우울한 게임 분위기와 캐릭터들의 징그러운 비쥬얼만 따졌을 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게임성 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이견이 없다. 지난 4월 27일 출시한 다크판타지 RPG ‘매드월드’ 얘기다.

이 게임이 놀라운 점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웹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뽑아냈다는 것이다. 스팀 플랫폼으로도 범위를 넓혀 유저풀을 확장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 게임, 과연 PC방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봤다.

설치 X 인터넷 브라우저만 있다면 OK
잔디소프트가 개발한 다크판타지 RPG ‘매드월드’는 HTML5 기반의 웹게임이다. 별도의 게임 설치가 필요 없어 인터넷이 가능한 기기라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인터넷 환경이 뛰어난 PC방은 이 게임을 실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매드월드’는 이름 그대로 끔찍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곳곳에서 식인과 인신매매 등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곳곳에 사지가 절단된 시체가 놓여 있거나 심지어 시체로 이뤄진 그로테스크한 건축물도 존재한다. 카툰 풍의 2D 그래픽이 다소 충격을 덜어주는 느낌인데, 놀랍게도 이 게임의 이용등급은 12세 이상이다.

이 게임의 캐릭터는 직업과 클래스에 따라 스킬이 나눠지지 않는다. 현재 장착하고 있는 무기에 따라 스킬을 구사할 수 있으며, 전투를 통해 얻는 경험치로 스킬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다. 활용하는 무기는 교체 시스템을 통해 2종의 무기를 자유롭게 스위칭하면서 전투를 치를 수 있다.

카툰 풍의 2D 그래픽과 더불어 쿼터뷰 형식의 시점은 ‘디아블로’ 시리즈나 ‘패스오브엑자일’을 연상케 한다. 또 잠재력 시스템과 무기 스킬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 입맛에 맞는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전투 자체는 여타 핵앤슬래시 RPG를 떠올리면 안 된다. 단순해 보이는 그래픽과 달리 네임드급 이상이나 보스급과의 전투는 상당한 컨트롤을 요구하기 때문에 무빙과 공격에 꽤나 공을 들여야 한다.

몬스터를 사냥한 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획득 방식도 독특하다. 일반적인 RPG에서 볼 수 있듯 필드에 흩어져 드랍된 전리품들을 줍는 방식인데, ‘매드월드’의 경우 타인의 전리품을 획득할 시 ‘탐욕의 저주’라는 디버프에 걸리게 된다. 캐릭터 이름이 붉게 변하기 때문에 PK가 자유로운 이 게임에서 타인의 전리품을 탐내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부담 없는 하드웨어 사양
‘매드월드’는 당초 웹게임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게임 구동을 위해 필요한 PC 요구 사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 게임의 권장사양은 ▲CPU 인텔 코어 i3 ▲그래픽카드 GTX 1060 ▲메모리 8GB인데, 이 정도 사양을 갖추지 않은 PC방은 없다고 봐도 되기 때문에 하드웨어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웹게임 특성상 오랜 시간 게임을 실행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는데, PC방 평균 하드웨어 스펙이 권장사양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성능 저하 현상은 그다지 자주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매드월드’의 유저들의 평가는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다. 게임성에서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현금으로 판매되는 상품들 대부분이 치장 아이템으로 구성돼있어 과도한 결제 요구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에 입소문을 타고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해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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