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0월호(통권 38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가 한창 극성일 시절에는 방역 규제만 해제되면 금세 예전으로 돌아가 사정이 나아질 줄 알았다. 많은 사람이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희망을 노래했지만,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있는 현시점에도 상황이 그리 달라지지 않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고임금 등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악재들이 등장해 PC방 업계의 정상화를 더디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는 남다른 용기와 아이템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한 달 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 상권에 새롭게 오픈한 스토리랩 PC방도 그중 하나다.

포인트 컬러가 인상적인 스토리랩 PC방
포인트 컬러가 인상적인 스토리랩 PC방

“오로지 상권만 보고 창업했다”'
경기도 수원은 크게 인계동 상권과 영통역 로데오거리 상권으로 양분된다. 보통 인계동 상권을 수원에서 가장 큰 상권으로 분류하지만, 지나치게 상가가 밀집되어 있고 형성된지 오래라 주로 연령대가 있는 인구가 밤에 몰린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영통역 상권은 비교적 최근에 형성돼 낮 시간대부터 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주거지와 상업시설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 PC방에 적합한 상권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도 영통역 상권이다. 기존 PC방 업주들에게는 끊임없이 신규 PC방의 도전이 이어져 긴장감이 높은 상권이며, 시설과 서비스 경쟁이 매우 치열해 잠시라도 한눈을 팔았다가는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PC방에 대한 이해가 높다면 기피할 수밖에 없는 상권인데, 이처럼 치열한 상권에 새로 진입한 스토리랩 PC방은 동일한 조건이라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오픈한 매장이다.

나름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췄다면 유동 인구 규모가 상당하고 주거지와 상업시설이 잘 어우러진 영통역 상권은 PC방 입지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한 달 전 이곳에 자리를 잡은 스토리랩 PC방을 찾아 처음 발견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었다. 실제로 창업 과정에서 운영상 편의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고객의 니즈를 우선하는 아이템을 적용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전 좌석에 벤큐 모비우스 모니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스토리랩에서 도입한 벤큐 모비우스 EX2710S 모니터는 165Hz 주사율에 1ms의 응답속도와 벤큐의 독자적 기술인 HDRi 기능까지 탑재해 퀄리티 높은 게임 화면을 제공한다.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벤큐 모니터 중에서도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모비우스 브랜드를 전 좌석에 도입한 PC방은 스토리랩 PC방이 최초다. 물론 인텔 i7 CPU와 RTX3070Ti 그래픽카드로 조합한 PC 사양도 최상급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PC방 출입구
깔끔하고 세련된 PC방 출입구
넓고 쾌적하게 조성된 카운터
넓고 쾌적하게 조성된 카운터
벤큐 모니터와 팀룸이 눈에 띈다
벤큐 모니터와 팀룸이 눈에 띈다
4좌석으로 구성된 팀룸
4좌석으로 구성된 팀룸

모니터부터 고객 니즈를 최우선으로…
스토리랩 PC방이 전 좌석에 벤큐 모비우스 모니터를 도입한 배경에는 고객의 니즈가 가장 큰 이유였다. 우선 벤큐 브랜드에 대한 게이머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고, 두 번째로는 자유도가 높은 다기능 스탠드도 한몫했다. PC방의 모니터 거치 방식은 벽걸이형이 이미 트렌드로 자리잡은지 오래인데, 깔끔한 매립형 책상에 모니터 스탠드를 뺀 하단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스토리랩 PC방은 32인치 대신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27인치로 크기를 줄여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편리한 스탠드에 주목했다. 벤큐에서 멀티스탠드라고 표현하는 기능이 그것이다. 벤큐 모비우스 모니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멀티스탠드는 높낮이, 틸트, 스위블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높낮이란 말 그대로 모니터 높이를 조정하는 기능이며, 틸트는 모니터의 상하 각도, 스위블은 좌우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치 모니터가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고객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모니터 위치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데, 관리적인 면에서는 번거로운 일이 많다. 모니터가 고정형이라면 손님이 나갈 때마다 모니터 위치를 조정할 필요도 없고 화면의 오염 정도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손님 마음대로 모니터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면 모니터 형태와 위치가 수시로 바뀌어 다음 손님을 위해 매번 위치를 다시 잡아줘야 한다. 모니터 화면 또한 여러 각도로 틀어져 있어 일정 방향에서 오염을 확인하기 힘들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스탠드를 고집하는 이유는 고객의 편리함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방마다 소방과 냉난방 시설이 완비됐다
방마다 소방과 냉난방 시설이 완비됐다
앞으로 시그니처로 각인될 팀룸
앞으로 시그니처로 각인될 팀룸
벤큐 모비우스 모니터로 조성한 좌석
벤큐 모비우스 모니터로 조성한 좌석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팀룸’의 경쟁력
모니터 외에 또 눈길을 끄는 것은 팀룸과 흡연실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만들어낸 유행이라 할 수 있는 팀룸은 많은 고민을 거치면서 심혈을 기울였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영남지역에서 트렌드가 시작된 팀룸은 마치 노래방과 같이 일정 수의 좌석을 방으로 조성해 삼삼오오 일행들이 프라이빗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팀룸은 이스포츠 경기를 감안해 5~6좌석으로 구성하지만, 스토리랩 PC방은 경기석으로써의 기능을 배제하고, 가장 흔한 일행 구성원 수를 감안해 4좌석으로 구성했다. 이는 PC방을 찾는 고객 중 5인 이상의 일행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과 보통 커플 또는 3~4명으로 구성된 일행이 가장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스토리랩 PC방은 4인석 팀룸을 5개 조성해 알차게 운용하고 있다.

팀룸에서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노래방과 같이 각각의 방마다 소방시설과 냉난방 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신규 창업이나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아니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것으로, 스토리랩 PC방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란다처럼 긴 형태로 조성한 흡연실은 창문을 전면 개방해 외부에서는 테라스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내부에서는 영통역 상권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개방감을 선사해 흡연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스토리랩 PC방을 통해 살펴본 포스트코로나 시대 PC방 업종의 비전은 철저하게 고객이 선호하는 형태로 시설을 구축하고, 전략적 아이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프라이빗을 강조한 팀룸과 흡연실의 특별함은 유니크한 매력과 함께 스토리랩 PC방을 상징하는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큰데, 이처럼 특별함을 강조면서 고객 니즈를 최대로 반영한 시설은 다른 PC방에도 운영 전략상 큰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스토리랩 PC방이 수원 상권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통역 상권을 내려다보는 흡연실
영통역 상권을 내려다보는 흡연실
스토리랩 PC방 전경
스토리랩 PC방 전경
스토리랩 PC방 전경
스토리랩 PC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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