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재미, 젊은 소비자들 관심 끌어
1020 이용객 비중 높은 PC방도 트렌드 주시해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앞세운 상품들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먹거리 판매 비중이 커진 PC방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춘 메뉴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26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점보라면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200만 개를 돌파했다. GS25는 지난 5월 말부터 ‘공간춘’ ‘팔도점보도시락’ 등 대용량 용기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점보라면 시리즈 중 널리 알려진 ‘팔도점보도시락’은 기존 대비 8배 이상 용량을 늘린 729g의 대용량 컵라면이다. 용량을 늘렸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춰 가성비를 잡았고, 컵라면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큰 크기가 1020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먹방 유튜버 등의 ‘점보 시리즈 먹방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용량 상품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

컵라면 외에도 젊은 층 사이에서 대용량 상품 구매 유행은 분야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두 팔로 안아야 할 만큼 큼지막한 점보팝콘을 비롯해 넉넉한 크기를 자랑하는 맘모스빵 등 스낵, 베이커리에도 가성비를 앞세운 대용량 상품들이 젊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대용량 상품은 특히 오피스나 학원가 상권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PC방은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두세 가지 메뉴를 묶어 세트로 판매하는 영업전략을 취하는 것이 전부인데, 최근 젊은 층에서 일고 있는 대용량 붐에 착안해 용량이나 부피를 대폭 늘린 메뉴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미 일부 PC방에서 1리터 용량의 음료를 판매해 성공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대용량 음식 먹기 챌린지가 유튜브 등에서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PC방 대용량 먹방 챌린지로 이어질 수 있다면, 해당 음식을 맛보기 위해 방문하는 신규 이용객을 유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25 관계자는 “불황이 깊어지면서 가성비와 재미를 갖춘 상품이 킬러 콘텐츠로 확산하고 있다”라면서 “젊은 고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배려하면서도 재미와 만족을 주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GS25
(사진 =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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