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안 하는 비율 더 커, 설 연휴 여행 계획도 확연히 줄어
가정에서 연휴 보내는 이용객에 대한 영업 전략 마련해야

이번 설 연휴 동안 2명 중 1명은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최대 대목인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이들을 매장으로 유도할 영업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멤버스는 지난달 17~18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나타났고, 고향이나 부모님 댁, 친척 집을 방문하겠다는 답변은 31.3%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난해 추석보다 이번 설에 고향을 찾겠다는 응답이 확연히 낮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46.0%로 가장 높았는데, 이번 설에는 31.3%로 대폭 줄었다. 반면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은 30.0%에서 절반이 넘는 51.2%로 올랐다.

특히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은 14.3%로, 이 역시 작년 추석(22.4%)보다 대폭 낮아졌다.

고향 방문과 여행을 떠나는 비중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선식품 지수 동향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장바구니 물가가 25% 가까이 올랐다. 또 이번 설 연휴는 대체휴일을 포함해 4일로 짧은 편이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 모두 부족해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대폭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집에서 쉬겠다는 비중이 예년보다 대폭 증가함에 따라 PC방도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명절에는 상당수 음식점이 휴업해 식사 해결이 쉽지 않은데, PC방 먹거리 수준이 음식점에 준할 정도로 올라온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하면 매출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평균 PC 가동률은 30.23%를 기록해 오랜만에 명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PC 가동률이 20%에 못 미치는 저조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명절 영업 준비를 철저히 해 부진한 매출을 만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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