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4단계, 자영업자에게만 희생 강요
10월 15일 발표에 자영업자 의견 반영되는지 지켜볼 것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난 7월부터 3개월째 연장되어온 수도권 4단계 등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해 반발하며 강경한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10월 7일 성명서를 통해 “2년 간의 희생에 상응하는 손실보상에 대해 아집으로 불통하는 기재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재연장을 발표한 방역 당국을 더는 신뢰할 수 없기에 10월 20일 총궐기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촉발된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방역수칙은 지난 7월 12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시한 이후 3개월여간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PC방 업계를 비롯한 전국 자영업자들은 정부에 실효성 없는 방역 정책의 재검토와 위드코로나 전환을 요구하며 1인 차량시위를 전개하는 등 목소리를 내왔다.
비대위는 “자영업주들은 폐업과 동시에 들이닥치는 금융권의 부채상환요구를 감당할 수 없어 폐업조차 선택할 수 없으며, 남은 가족 구성원에 대한 걱정으로 목숨마저 저버릴 수 없어 절규하는데 정부는 이토록 철저히 외면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하며 “자영업종의 규제에는 단호하면서도 보상에는 미온적인 정부와 방역 당국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1인 차량시위 등의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조차 불법으로 간주하며 자영업주들은 폭도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10월 15일 있을 방역 당국의 발표에 자영업종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없다면 QR보이콧과 방역 비협조에 돌입할 것이며, 20일 전국총궐기를 단행해 선했던 자영업자들이 불타오르는 광경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이사장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7일 오전 6시께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로 공원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추석 대목을 포기하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조했지만 돌아온 것은 성의 없는 거리두기 재연장이었다”라면서 “2주라는 기간을 공무원들은 대수롭지 않게 견딜 수 있겠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기간”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김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진행한 1인 차량시위는 불법, 분향소 설치마저 시위로 간주하는 탄압을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면서 “방역 당국의 결정에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살기 위한 몸부림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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