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영업자 수 34개월 연속 감소
정부 “고용지표 뚜렷한 회복새” 자평…자영업자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67만 명 이상 증가하면서 고용지표에 온기가 도는 모습을 보였지만, 종업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님’ 자영업자의 증가 추세는 멈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PC방 업계 등 자영업종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이 10월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로 따지면 2014년 3월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고용충격 발생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에 한 발 더 근접했다"며 고점대비 99.8% 회복됐다고 적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정부는 고용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한 것인데, 자영업자의 지표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체 자영업자 수는 552만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6천 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2018년 12월부터 34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아울러 직원을 두고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줄었고, 1인 자영업자는 2만2,000명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감소와 함께 1인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것은 코로나 시국으로 한계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등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코로나19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지난 7월 12일부터 적용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4주 연속 지속함에 따라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하 PC카페조합) 김기홍 이사장은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거리두기 완화와 위드코로나 전환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15일 있을 거리두기 조정 발표에 따라 대규모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PC카페조합 이사장인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천막농성 현장에서 “영업의 자유를 포기하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조했지만, 성의 없는 거리두기 재연장만이 계속되었다”면서 “방역 당국의 결정에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살기 위한 몸부림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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