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이어고 있는 방역규제로 전국 자영업·소상공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창업박람회는 여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의 발길로 뜨거웠다. 최신 창업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2 제52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을 찾아가 봤다.

예상보다 뜨거운 열기, 예비창업자들로 북새통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박람회가 축소 또는 연기되는 반면,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이번 창업박람회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20~30대의 청년 세대로, 중장년 관람객이 많았던 과거 창업박람회와는 달리 젊은이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업체들의 규모도 적지 않았다.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차린 업체들은 △김가네김밥 △본도시락&샐러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밀키트 24 △걸작떡볶이치킨 △원할머니보쌈족발 △무공돈까스 △선비꼬마김밥 △노포식당 △진이찬방 등 300여개에 달한다. 요식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외에도 많은 업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주목할 포인트는 ‘무인’과 ‘로봇’이다. 요식업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이 무인솔루션과 로봇이었는데, PC방 업주들에게도 익숙한 무인솔루션 에스원과 다양한 결제 시스템은 물론 일부 품목에 1+1, 가격할인, 카드할인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주류 판매까지 가능한 스마트 벤딩 머신을 소개한 주식회사 만랩 등이 대표적이다.

한 단계 진화한 무인자판시스템인 스마트 벤딩 머신

코로나19가 앞당기고 있는 무인점포 시대
이전의 창업박람회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로봇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로봇은 크게 자율주행 서빙로봇과 음식을 조리하는 로봇으로 구분됐으며, 무인솔루션은 키오스크와 무인자판기 등이 대세를 이뤘다. 여기에 더해 에스원과 같은 출입·통제 무인솔루션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창업 시장의 키워드는 ‘무인화’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봇 분야에서는 현대로보틱스가 서빙로봇과 함께 커피를 제조해 고객에게 전달까지 할 수 있는 로봇을 소개했고, 두산로보틱스에서는 푸드테크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를 담은 로봇들을 선보였다.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정도가 아니라 면 요리와 튀김 요리는 물론, 원두를 가는 것부터 시작해 에스프레소를 직접 추출하는 등 한 차원 높아진 기술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인테리어 △주방기기·설비 △최신 키오스크·POS △배달·포장 분야의 디지털화를 위한 솔루션들도 대거 선보여 무인점포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기술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급속히 냉각됐던 창업 시장에서의 위드코로나 전략은 ‘무인화’가 키워드였다는 점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며, 최근 들어 무인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PC방 업계 역시 이 같은 트렌드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원 PC방 무인솔루션을 선보인 주식회사 만랩 부스
PC방 프랜차이즈는 옥스PC방이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했다
스터디카페도 최신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최신 로봇 기술을 대거 선보인 현대로보틱스
면 요리를 시연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조리로봇
이날 박람회에는 수많은 서빙로봇 브랜드가 참여했다
무인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솔루션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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