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영업 제한 행정명령을 내놓자, PC방 업계에서는 비회원 출입금지, 청소년 출입제한 등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실효성을 높이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2주 동안 종교 집회 중단을 권고하고 방역지침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를 위반한 사랑제일교회에는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미 서울시와 경기권에 있는 대부분의 다중이용업소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7수칙’ 등 방역지침 공문을 받았다. 현재 대다수의 PC방이 구매가 어려운 온도계 비치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의 행정명령을 앞서가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 명부는 수년전부터 대중화된 PC방 관리프로그램 및 선불결제기를 이용해 전산 관리가 가능해 필요시 바로 추출, 전달할 수 있는 상태이며, 지난달 박양우 문화부 장관의 제안에 따라 마스크 쓰고 게임하기와 한 자리 띄어 앉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지난 주부터는 비회원 출입을 금지하거나 청소년 출입을 제한하는 PC방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청소년 출입 제한은 상권에 따라 쉽지 않은 결정으로, 업계 차원에서의 캠페인보다는 일부 PC방의 자발적인 결정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특단의 조치다. 무엇보다 비회원 출입은 신원 확인(본인인증 절차)이 안 돼 있어 문제 발생 시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이 매출하락을 감수하고 이를 제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자칫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장기화될 경우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에 매번 손님 퇴거 시 주변기기를 소독하던 활동도 더욱 강조하고 있고, 아예 세정제로 물청소를 하는 매장도 부쩍 늘었다. 일부 PC방은 연무기(포그머신)를 구매해 매일 방역을 하는가 하면 일부 PC방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가 나서서 가맹점 방역을 지원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태 극복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 자리 띄어 앉기'를 실천 중인 PC방, 손님이 거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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