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열흘 가량 지났다. 말 그대로 만물이 활기를 갖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로, 겨울바람보다 더욱 매섭게 외출을 막아서던 코로나19도 더는 봄나들이 발길을 막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국의 각 지자체들 대부분이 벚꽃축제를 취소했지만 행락객이 몰려들고, 설악산과 동해안 그리고 곳곳의 캠핑장 등에는 코로나블루를 날리려는 듯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테마파크나 다중이용시설 등 실내 및 밀집 장소는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 회복이 더디다.

그런데 PC방 업계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는 듯한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PC방이 여느 업종에 비해 위생 및 방역 관리가 잘 돼 피해가 상대적으로 늦게 나타났던 만큼 회복도 빨리 시작되는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이후 PC방 PC 가동률이 지속해서 하락했고, 주말 가동률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행정명령의 본격화에 따른 여파다.

하지만 지난 주말 5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상승폭은 0.48%p로 크지 않지만 그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감안하면 의미있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이는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그동안 자제하던 야외활동과 여가선용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또 날씨와 기온에 따라 PC방 PC 가동률도 점차 해빙 무드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말 전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해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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