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게임업계의 대응이 분주한 가운데 게임사마다 각기 다른 PC방 정책을 내놓고 있다.

게이머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PC방 환경을 고려해 기존에 진행하던 PC방 이벤트를 축소하거나 변경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코로나 때문에 PC방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를 이용해 PC방 혜택을 외부로 빼돌리는 지피방도 있다.

또 이런 VPN 지피방의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해 단호히 철퇴를 내리는 게임사가 있는가 하면, 아예 게임사가 나서서 PC방 혜택을 팔아치우는 경우도 있다.

우선 넥슨은 주요 온라인게임들의 PC방 이벤트 내용을 변경했다. <피파온라인4>은 2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 ‘삼일절 버닝’을 수정해 당초 기획과 달리 집과 PC방에서 모두 동일하게 획득할 수 있게 했다.

<카트라이더>도 임시점검을 통해 PC방 이벤트를 중단하고 해당 이벤트 보상을 일반으로 바꿨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오는 19일까지로 예정된 ‘이른 봄날의 따뜻한 PC방’ 이벤트와 ‘던파 탐구 생활 PC방’ 미션도 보상을 긴급 교체했다.

다음으로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에서 3월 중순 종료할 예정이었던 PC방 이벤트 ‘화났닭 & 삐졌닭을 잡아라!’를 지난달 25일 조기 종료했다. 해당 이벤트는 누적 접속 이벤트로, 당초 예고한 보상을 지급할 방법이 없어 무리하게 접속 시간이 14시간을 추가 합산하고, 100시간 달성 미션도 기준을 50시간으로 뚝 잘랐다.

동시에 비정상적으로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유출시켜 지피방에 제공한 PC방 39곳에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이 매장들은 VPN 등 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PC방이 아닌 다른 장소에 제공하고 유통했다.

마지막으로 웹젠이 PC방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MMORPG <DK온라인>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DK온라인>의 서비스사 마상소프트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홈프리미엄PC방’이라는 타이틀로 일반 유저 판매에 나선 것.

마상소프트는 해당 아이템을 판매하는 사유는 평소 PC방을 찾던 게이머들이 코로나19 이슈로PC방 방문이 어려우니 고객 보호 차원에서 아이템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웹젠은 마상소프트가 사전에 어떠한 협의도 없이 해당 아이템 판매를 시작해 급하게 협의를 진행했지만, 마상소프트 측으로부터 코로나19 이슈가 호전될 때까지 판매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웹젠은 <DK온라인>의 PC방 퍼블리셔로서 업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DK온라인의 PC방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 사장님께서는 ‘상품 이용 현황’에서 DK온라인을 해지 부탁드린다”라며 “코로나19가 호전되는 시점에 아이템 판매 중단과 함께 PC방 혜택 개선과 PC방 이벤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개발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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