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다 싶은 지피방 업자들 더욱 활개, 이용자도 급증…
PC방 혜택 외부 유출, 입법 통해 강력한 처벌 규정 마련해야

PC방의 24시간 영업 재개와 함께 각 게임사들의 PC방 이벤트들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외부로 유출하는 일명 ‘지피방’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어 근본적인 퇴출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제한 전면 해제로 PC방이 정상영업을 시작하자 많은 게임사들이 PC방 전용 이벤트를 진행하며 PC방을 지원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넥슨이 지난 4월 21일부터 <피파온라인4>를 비롯해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17종의 게임에서 PC방 이벤트를 시작했고, 이어 많은 게임사들이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PC방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게임들은 실제로도 PC방 사용량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동안 중단됐던 온라인게임 PC방 이벤트가 다시 시작되자 ‘지피방’ 업자들과 이를 활용하려는 게이머들이 함께 급증하면서 PC방 업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특정 게임에서 PC방 접속 이벤트로 아이템을 지급하다보니 PC방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지피방을 이용해 일명 대낙을 시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낙’이란 대리 낙찰의 줄임말로, PC방에서 접속해야만 얻을 수 있는 인게임 아이템을 게이머 대신 지피방 업체들이 대신 접속해 PC방 전용 아이템을 낙찰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인데, PC방 이벤트의 혜택이 클수록 대낙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대낙의 활성화는 PC방은 물론, 게임사들의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 아니다. PC방은 PC방 전용 이벤트로 인한 집객 효과가 반감하고, 게임사들 역시 PC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의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력한 퇴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적발된 ‘지피방’에는 게임사에서 이용약관 위반 정도로만 솜방망이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현행법에 실질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보니 게임사로부터 제재를 받더라도 금세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지피방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은 게임산업 전반에 매우 부정적”이라며 “단순히 게임사가 계정을 제재하는 수준에서 그칠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이만들어져야 잡초처럼 죽지 않고 번지는 지피방을 근본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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