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고려하지 않는 소상공인도 “특별한 대안이 없어서…”
전경련 “금리 인상기 앞두고 소상공인 충격 최소화 할 지원책 필요”

지난 202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 10명 중 4명은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방역 조치에 따른 영업제한 탓에 올해도 영업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마땅한 대안이 없어 버티고 있다는 자영업자도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최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기타 서비스업 등을 하는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전경련의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4명(40.8%)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이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가 28.2%로 가장 많았으며,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가능성 낮음(16.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폐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들도 그 이유로 ‘특별한 대안 없음’이 23.8%로 가장 많아 주목된다.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아졌고, 결국 신규 창업이나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예상했다. 또한 종업원을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65.2%)하거나 줄이겠다(32.8%)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업원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2%에 그쳤다. 이는 정부의 고강도 방역조치가 소상공인들의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PC방 업계도 지난 2020년 사상 초유의 집합금지 사태를 겪었으며, 2021년에는 16주 연속 야간 영업제한을 감수해야만 했다. 지난달부터는 PC방에 방역패스가 적용됐으며, 설상가상으로 야간 영업제한이 전국적으로 적용돼 PC 가동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인 실정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보통 연초에는 설 명절, 졸업, 입학과 같은 대목으로 기대감이 있을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올해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간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손실보상은 물론,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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