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 “살려달라” 눈물의 호소
상태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 “살려달라” 눈물의 호소
  • 승인 2021.09.09 14:01
  • 이상혁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대전, 울산, 부산, 강원 등 전국서 3,000여 대 참여
경찰은 여전히 과잉대응, 비대위는 “살려달라는 호소” 강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공동대표 김기홍)가 9월 8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정부의 불합리한 방역 정책을 비판하고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전국 규모의 1인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주최측 추산 수도권에만 1,000여 대의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참여했으며 대전, 울산, 부산, 강원, 충북, 전북,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3,000대 이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참여한 수도권 시위는 양화대교 인근 강변북로를 시작으로 한남대교를 통해 올림픽대로로 진입한 이후 여의도 국회를 향하는 경로로 진행됐다. 특히 1,000대에 달하는 차량이 강변북로를 가득 메우면서 3~4개의 한강 다리를 잇는 긴 행렬이 장관을 이뤘고, 모스부호로 SOS 신호를 뜻하는 경적으로 가득했다.

당초 이날 시위는 여의도 일대에 마지막으로 집결한 후 해산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여의도 진입로를 통제하면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많은 시위 차량들이 여의도 진입로에서 막혀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고, 결국 비대위 집행부는 마지막 집결지로 여의도 국회 둔치 주차장을 선택해 이동했지만, 이곳에서도 경찰의 과잉대응은 계속됐다.

국회 둔치 주차장 진입로를 차단한 경찰은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면서 비대위 집행부와 큰 마찰을 빚었다. 비대위 측에서는 경찰이 해산 장소로 안내한 곳이 둔치 주차장이라는 입장이었지만, 경찰은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주차장 개방은 물론, 진입로 차단도 해제하지 않았다. 특히 일부는 오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시위 차량 일부에 주차위반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시위에 참가한 자영업·소상공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인 최승재 의원까지 현장에 나와 경찰에 양해와 협조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참가자들의 해산만을 요구하기만 했다. 이에 비대위 집행부는 국회를 중심으로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한 후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시위에 참가한 자영업·소상공인들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고 평화집회를 진행한 이번 시위를 경찰이 과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통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1인 차량시위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충북에서는 충주시 일대에서, 충남과 대전은 대전시청 일대에서, 경남은 창원시 일대에서, 울산은 울산시청 일대에서, 부산은 부산시청 일대에서, 전북은 전북도청과 전주시청 일대에서, 강원도는 춘천시 강원도청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차량시위가 진행됐다.

비대위는 이번 시위를 통해 △확진자 수 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중증환자 수 및 사망률 등 치명률을 중심으로 재편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폐지 △시설 중심 방역기준을 개인방역 중심으로 재편 △손실보상위원회 자영업자 참여 △신속한 손실보상 등을 요구했다.

한국인터넷PC카페조합 이사장인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이날 “왜 항상 자영업자들만 탄압을 받아야 하는지 가슴이 아프고 속상하다”며 “자영업자들 좀 살려달라는 것이 정부로부터 억압받아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제발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비율이 20% 수준에 불과함에도 정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집합금지, 영업제한 등 자영업자만 때려잡는 방역 정책으로 일관했다”며 “자영업자는 지난 1년 6개월간 66조 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고 45만3,000개 매장이 폐업했기 때문에 오늘 차량시위 참가자들은 경제적 사망에 이어 헤어나오지 못할 늪으로 계속 던져대는 행위를 감내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국민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