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울감 및 불안감 호소하는 자영업자 많아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생활, 자극적인 뉴스 피하고 심할 경우 전문가 도움 받아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 그 가운데서 피해자이면서도 뭇매를 맞고 있는 PC방 업종 종사자들의 멍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증(블루, blue)의 합성어로, 코로나19 및 그에 파생되는 상황으로 우울증을 겪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을 넘어 장기화되면서 온 국민이 너나할 것 없이 불안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 등을 자제하면서 인적 교류 감소, 운동량 감소, 감염 및 대인기피에 따른 불안감, 이로 인해 파생되는 우울감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들 중에서는 이러한 피로감이 극한에 다다르면서 정신건강에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24시간 업종인 PC방은 이러한 시름의 깊이가 그만큼 더 깊다.

PC방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수십 년을 넘게 사용자와 노동자로 양분화된 사회와 법률에서 그 어느 쪽에도 포용되지 못한 철저한 타의적 ‘아싸(Outsider)’였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유동인구를 감소시키며 경기를 침체시켰고, 그에 따른 경제적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텅 빈 매장을 보며 정신적 공황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업주들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보호 대신 철퇴를 선택했다. 방역과 소독 지원보다는 휴업을 종용하고, 감염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위험 업종으로 지목하는가 하면,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이유로 진원지 마냥 호도했다. 울고 싶은 데 뺨 때리는 격이다.

사실 확진자가 방문하기 이전,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PC방 협단체는 정부 및 유관기관에 방역 및 위생용품 지원을 요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뒤늦게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은 결국 낮은 금리의 ‘빚’만 있고 그 외 사실상의 지원책은 없다시피 한 상황으로, 근심과 고립감만 가중되고 있다.

정부 시책에 따라 ‘마스크 쓰고 게임하기’와 ‘한 자리 띄어 앉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연무기까지 구매해 매일 방역활동까지 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질책과 따가운 책임론뿐이니 PC방 업주들이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불안감과 우울감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우울증은 기분장애, 즉 감정질환의 하나로 식욕 감소나 과도한 증가, 불면증 또는 수면 과잉, 피로감, 죄책감, 집중력 감소, 자살 충동 등을 동반한다. 대부분 지속되지는 않으나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아 만성이 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으로 우울감을 극복하고, 수면과 식사 등 일상생활을 정해진 시간에 따라 활동하는 규칙성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대면 사회활동이 줄어든 만큼 SNS나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 활동을 늘리는 것도 효과적이며, 부정적인 소식을 전하는 자극적인 뉴스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외 서울시가 운영하는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등 일부 지자체가 지원하는 심리상담을 활용하는 것도 우울감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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