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동률 15.64%로 10월 16.30% 대비 0.42%p 하락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영업제한 해제 직후와 수능 이후 반짝 상승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가동률 하락 지표 동일, 12월 방역패스 남아
지난 11월 한 달 동안 PC방 가동률이 전월 대비 0.42%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C방 영업제한이 해제된 이후 첫 한 달 성적이 10월보다 못하다는 것으로, 영업제한 해제 첫 주와 수능 이후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가동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둔화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정부가 일상회복 조치 1단계를 시행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PC방 가동률은 15.88%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도 11월(15.64%)과 비교해서는 0.24%p 상승한 것이지만, 영업제한 조치가 시행 중이었던 10월 가동률(16.30%)과 비교하면 0.42%p가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영업제한 조치 해제 이후에도 가동률이 상승하지 않은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영업제한 해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PC방 가동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낸 지표가 코로나19 확산세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주말 가동률만 비교하면 10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10월 30일(토)과 31일(일)에는 19.21%를 나타냈고, 영업해제 직후 인 첫 주말에는 20.26%로 집계됐다. 일주일 만에 주말 가동률만 1.05p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첫 주말 이후 11월 내내 주말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다. 11월 둘째 주에는 19.669%, 셋 째 주에는 19.65%, 넷째 주에는 19.54%로 반전 없이 하락세만 이어졌다.
수능 직후에도 가동률은 반짝 상승했다. 11월 1일부터 17일까지 가동률은 15.80%, 수능 날이었던 11월 18일을 포함해 30일까지는 15.98%로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전면등교 이전인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는 16.01%, 전면등교 이후인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는 15.39%로 0.62%p 하락했다.
이는 결국 PC방 가동률이 상승하는 시점에서는 예년과 같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하향곡선을 면치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 전국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00명대를 돌파한 시점은 11월 23일이다.
결국 영업제한 해제 이후에도 매출이 크게 오르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은 감염병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사적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까지 PC방 업계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방역패스가 남았다. 12월 가동률은 방역패스로 인한 매출 영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만약 12월 가동률마저 흔들릴 경우 매출하락에 대한 책임은 방역당국에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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