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1월호(통권 39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CPU 파이의 대부분은 인텔 코어 X400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소켓이 바뀌고 E코어가 더해진 12세대 앨더레이크 프로세서가 출시되면서 기존의 i5-9400F 모델이나 이전 모델을 사용하던 PC방은 대부분 i5-12400F, i5-13400F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일부 PC방에서는 프리미엄 좌석에 i7 모델을 장착해 성능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인텔이 선보인 최신 14세대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프로세서는 LGA1700 소켓을 이어가는 세 번째 CPU 그룹이다. 기존에 2개 세대마다 소켓이 교체되던 루틴과 달리 다음 소켓 규격인 LGA1851 역시 3개 세대를 품을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K 모델 6종 가운데 PC방의 프리미엄 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모델로 i7-14700K를 골랐다.

더 많은 프로그램을 더 적은 부하로 구동
다른 14세대 CPU들은 13세대와 코어 및 쓰레드 구성이 같다. 하지만 i7 라인업 2종은 전작 13700이 8+8코어 24쓰레드였던 것에서 E코어 4개가 늘어 8+12코어 28쓰레드 구성이다. i5 라인업의 맏형인 14600K도 12400F, 13400F보다는 상위 모델이지만, 다른 모델과 달리 코어 숫자가 늘어난 것이 굳이 i7을 추천하는 이유다.

i7-14700K의 동작 클럭은 기본 3.4GHz, 부스트 5.6GHz로 전작보다 최대 속도가 0.2GHz 더 빨라졌다. 캐시메모리 역시 L2는 전작보다 4MB 많은 28MB, L3는 전작보다 3MB 많은 33MB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DDR5-5600을 최대 192GB 지원하고, PCI 슬롯은 버전 5.0까지 사용할 수 있다.

부스트 클럭 +0.2GHz, 멀티쓰레드 성능 큰 폭 향상
테스트를 위해 바이오스타 H610MHD D5 제이씨현 메인보드에 14700K를 얹고, 쿨러는 써멀라이트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ARGB 서린씨앤아이 제품을 장착했다. 메모리는 팀그룹 DDR5-4800 CL40 ELITE PLUS 16GB(8×2), SSD는 웨스턴디지털 SN770 1TB를 사용했다.

CPU-Z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 912점, 멀티 14,079.5점을 기록했다. 싱글 점수는 하위 모델인 i5-14600K보다 약 44점 높고, 멀티 점수는 40% 가까이 더 높아 쓰레드 수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작인 13700K의 멀티 점수는 12,600점 정도인데, E코어 4개가 늘어나면서 멀티 점수가 15%가량 향상됐다.

시네벤치 R20 테스트 결과는 싱글코어 837점, 종합 점수 7,875점을 기록했다. 종합 점수는 PC방 CPU의 표준인 i5-13400F(6,133점)보다 28%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해, 일반 좌석과 프리미엄 존의 성능 차이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DMark의 CPU 프로파일 테스트는 맥스 쓰레드 13,609점, 16쓰레드 10,829점, 8쓰레드 8,643점, 싱글 쓰레드 1,201점으로 나타났다. 3DMark 홈페이지에서 13400F 점수가 싱글 쓰레드 최고 1,011점, 맥스 쓰레드 7,589점인 것을 감안하면, RTX30이나 RTX4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조합한 시스템의 성능 향상이 어느 정도일지 유추해볼 수 있다.

CPU 프로파일 테스트 중에는 실행 쓰레드가 개수별로 최대 성능을 발휘한다. 부스트 클럭이 전작보다 0.2GHz 높아진 대신 CPU의 온도가 다소 높게 측정되긴 한다. 그러나 일반 좌석과 프리미엄 좌석간의 차별화를 감안하면 더 높은 성능의 CPU 쿨러를 사용해 성능과 온도를 동시에 잡으면, 더욱 쾌적한 시스템에서의 게임 플레이를 원하는 고객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PU-Z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CPU-Z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3DMark의 CPU 프로파일 테스트 결과
3DMark의 CPU 프로파일 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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