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0월호(통권 39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PC 케이스는 두 가지 종류다. 시스템책상 속에 숨어 보이지 않거나, 모니터 위의 선반에 놓여 엄청나게 잘 보이거나. ATX 폼팩터의 메인보드는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스 크기는 더 작아도 되지만, 내부의 공기 순환을 감안해 미들타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웨이에서 유통하는 다크플래쉬의 ‘DLM4000 GLASS’ 케이스는 24×17cm 크기의 M-ATX 메인보드 장착을 지원하는 미니타워 케이스다. 하지만 넓은 내부 구조와 길이 440mm, 높이 456mm의 크기는 웬만한 미들타워보다 더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 특히 측면과 함께 전면도 강화유리를 채택해, 사선에서 바라보면 마치 전체가 유리 케이스인 것처럼 내부가 잘 보인다.

선 사람의 눈높이, 전면 유리로 내부 더 잘 보여
PC방에서 눈에 보이는 케이스가 점점 직육면체에서 형이상학적 형태로 변화하는 이유는 눈에 잘 띄기 위해서다. 좀 더 화려하고 멋져 보이는 것이 PC방 케이스의 요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패션 트렌드의 순환처럼 RGB LED의 발광 효과를 기반으로 좀 더 심플한 디자인의 케이스도 선호하는 분위기다.

DLM4000은 측면은 물론 전면에도 강화유리를 채택해 내부 하드웨어를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분류는 미니타워로 돼 있지만 크기는 일반 미들타워 케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장착 가능한 최대 크기의 메인보드가 M-ATX인데, PC방에선 ATX 크기의 메인보드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의 제한은 없다.

전면과 측면의 유리 커버는 열고 닫기 쉽지만, 열고 닫기 쉽지 않기도 하다. 맞은편의 철판 커버는 일반적인 케이스처럼 2개의 나사를 풀면 여닫을 수 있는데, 측면과 전면의 유리 커버는 볼헤드 클램프 방식을 사용해 손쉽게 열거나 닫을 수 있다. 하지만 PC방에서는 고객들이 눈으로만 보길 바라지 케이스를 직접 열어보거나 하는 행위를 바라진 않는다. 겉보기에는 커버가 어딘가에 고정돼 있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강화유리 커버처럼 손잡이도 보이지 않아 모르는 사람은 쉽게 열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전면과 상단에 쿨링팬을 3개씩 장착하면 LED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면과 상단에 쿨링팬을 3개씩 장착하면 LED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쿨링팬 최대 8개 배치, 휘황찬란 LED 이펙트
다크플래쉬는 이 디자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면에 배치해야 할 쿨링팬을 측면으로 옮겼다. 케이스를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 120mm 쿨링팬을 최대 3개 장착할 수 있다. 후면에 120mm C6M RGB 쿨링팬 1개가 기본 장착되고, 상단에는 120mm 3개나 140mm 2개, 하단에는 120mm나 140mm 팬 1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120mm 팬 7개를 구입하면 최대 8개로 흡·배기를 관리할 수 있다.

쿨링팬을 최대한 연결해도 메인보드에는 3핀 전원 커넥터 하나만 연결하면 된다. 나머지 쿨링팬은 데이지 체인으로 연결하면 케이블 관리도 간편하고 LED 효과도 동기화할 수 있다. 또한 상단의 I/O 포트 중 리셋 버튼은 LED 컨트롤 버튼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리셋 버튼은 후면의 팬과 연결돼 있는데, 이를 탈거하고 리셋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된다. PC방의 경우 LED 효과를 하나로 통일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굳이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스위치에 LED 컨트롤 버튼을 유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DLM4000에 장착할 수 있는 하드웨어 크기는 미들타워 케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CPU 쿨러는 높이 최대 165mm, 그래픽카드는 최대 405mm로 시판 중인 대부분의 하드웨어를 수용한다. CPU 쿨러 920여 종 중 높이가 165mm를 초과한 제품은 9개에 불과해, 사실상 제한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쿨러의 상단 히트파이프와 유리가 너무 가까운 것을 막기 위해 높이 160mm 이하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파워서플라이 장착 공간은 별도로 분리되어 있어 내부를 깔끔하게 구현할 수 있다. 측면의 저장장치 장착 브라켓은 탈착이 가능한데, HDD나 SSD를 두 개씩 장착하거나 각 한 개씩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VOG 시스템을 사용하는 곳이라 해도 대부분 M.2 SSD를 사용할 테니, 사실상 추가 저장장치 브라켓은 필요 없다고 보면 된다.

상단과 측면, 하단의 먼지 필터는 자석식으로 탈착과 세척이 간편하다
상단과 측면, 하단의 먼지 필터는 자석식으로 탈착과 세척이 간편하다
장착 가능한 메인보드는 17×17cm 크기의 mini-iTX와 M-ATX다
장착 가능한 메인보드는 17×17cm 크기의 mini-iTX와 M-AT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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