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커뮤니티 설왕설래, 공통된 의견은 ‘인텔은 종합, AMD는 게임’
게이밍 PC CPU, 오버클럭 배제 시 AMD X3D 시리즈가 우위

한해가 저물면서 늘 거론되는 것이 어떤 업체가 또는 어떤 제품이 더 좋은 성과를 거뒀는지다. 가장 중요한 PC 하드웨어 중 하나인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양분하고 있는데, 개인 PC 시장에서 두 기업의 점유율은 인텔이 항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게이밍 PC에 탑재하는 CPU 중 올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AMD의 X3D 시리즈였다.

12월 중순까지 출시된 CPU 중 서버용 제품을 제외하고 패스마크 기준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AMD 라이젠9 7950X다. R9 7950X3D가 다음이었고, 인텔 i9-13900KS와 i9-14900K가 뒤를 이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제품은 AMD R7 7800X3D였고, i5-13600 2종이 뒤를 이었다. AMD R5 7600 2종과 i7-13700 4종이 비슷하게 언급됐는데, 그 다음 순위를 AMD R7 5800X3D가 차지해 아직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5800X3D의 인기가 높음을 실감했다.

이런 반응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작업을 위해서는 인텔 CPU를, 게임을 위해서는 AMD CPU를 추천하고 있다. 인텔 CPU를 추천하는 사람들도 게이밍 PC의 CPU로는 AMD X3D 모델을 추천하는 데 이견이 없다. 예전부터 기정사실처럼 굳어졌던 ‘성능의 인텔, 가격의 AMD’ 추세는 약해졌지만, AMD가 X3D 시리즈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같은 가격대에서 더 나은 성능을 추구할 때는 공통적으로 X3D CPU를 추천하고 있다.

코어 당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동작 클럭을 높이는 오버클럭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인텔에게는 좋지 않은 흐름이다. AMD 라이젠 시리즈는 5000 시리즈까지 싱글코어 최대 클럭이 5GHz를 넘지 못해 이를 쓰레드 숫자로 커버하려 했지만, 7000 시리즈부터는 기본 클럭과 더불어 최대 클럭도 5.7GHz까지 높이며 가격 대비 성능에서 인텔을 시나브로 추격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12세대부터 코어의 역할을 성능과 효율로 나눠 P코어와 E코어를 조합해 종합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비록 윈도우11의 스레드 디렉터의 효율성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추후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때문에 최신 14세대와 이후 모델은 물론 현재의 12, 13세대 CPU의 E코어 역시 OS와 소프트웨어의 개선으로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

올해는 인텔 13세대, AMD 7000 시리즈가 출시되며 시장에서 각축을 벌였다. 여전히 인텔 CPU의 점유율이 더 높긴 하지만, 게이밍 PC에서 AMD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년 전 19.3%에서 2023년 11월 현재 33.9%까지 높아졌다. AMD가 L3 메모리 적층 기술을 적용한 X3D 프로세서에 메모리 용량을 낮추고 보급형까지 늘린다면, AMD CPU의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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