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7월호(통권 39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과거 게이밍 모니터라는 개념이 따로 없을 때는 화면 크기와 디자인, 성능 등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게임 장르와 관계없이 24인치, 27인치, 32인치 등 3가지 크기의 모니터가 PC방을 지배하고 있고, 이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32인치 모니터다. 40인치는 게임 플레이 시 화면 모두를 시야에 담기 어렵고, 24인치는 FPS 등 특정 장르 게이머만 선호한다. 32인치는 FPS부터 MMORPG까지 모든 장르를 적절하게 섭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C방 모니터로 명성이 높은 큐닉스는 자사 32인치 스테디셀러 QX327F 제품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주사율 180Hz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FHD 해상도에서의 주사율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240Hz를 적용했다. ‘QX327F REAL 240 HDR 강화유리(이하 QX327 240)’ 모니터는 패널 전면에 강화유리를 장착해 PC방의 험난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또한 PC방에서 꼭 필요한 기능으로 니즈가 많았던 ‘원터치 설정 초기화’ 기능을 구현했다.

PC방 모니터 전면 강화유리, 없으면 섭섭해
가끔 PC방에서 일하는 직원을 보면 지저분해진 모니터 화면을 물걸레로 힘주어 닦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다행인 동시에 아쉽기도 한데, 모니터 전면에 강화유리가 없다는 것을 아는 직원이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힘을 주지 않고 살살 닦아내는 것이다. 화면에 민감한 개인 사용자에게 전면 강화유리는 필요없는 요소일 수 있지만,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PC방에선 필수에 가깝다.

게다가 사용자가 밝기, 색감, 게임모드 등 다양하게 변경한 설정을 간편하게 초기화할 수 있다. 우측 아래의 인터페이스에서 'UP'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모든 설정이 초기 설정으로 돌아간다.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PC방에서 유용한 기능 중 하나다.

QX327F 240은 전면에 튼튼한 강화유리가 장착돼 힘센 남자 직원이 힘주어 화면을 닦아도 괜찮다. 일반 모니터의 패널을 직접 닦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리가 깨질 만큼의 힘이 아니라면 화면에 데미지를 줄 위험도 적다. 화면과 패널 사이의 이너 베젤은 1mm, 아우터 베젤은 10mm로 얇아 화면이 가득 차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모니터의 전면에는 화이트 컬러가 적용됐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컬러는 아무래도 모노톤인데, PC방 인테리어가 예전처럼 어두컴컴하지 않기 때문에 블랙 컬러보다는 화이트 컬러가 실내 환경과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V자 형태의 스탠드는 20도 범위의 틸트를 지원하는데, 후면의 100×100mm 베사홀을 통해 벽걸이로 사용할 수도 있다.

후면 베사홀을 이용해 벽에 걸면 모니터 아래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후면 베사홀을 이용해 벽에 걸면 모니터 아래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최대 4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최대 4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모니터 제어 버튼은 화면을 바라봤을 때 왼쪽 하단 후면에 배치돼 있다
모니터 제어 버튼은 화면을 바라봤을 때 왼쪽 하단 후면에 배치돼 있다

안정적 거치, 240Hz와 1ms의 성능
큐닉스 QX327F 240은 FHD 해상도의 VA 패널을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다. 시야각이 최대 178도로 넓어 어느 방향에서 봐도 색의 왜곡이 덜하고, 300cm/㎡의 밝기를 지원한다. 주사율은 전작의 180Hz에서 향상된 240Hz로, RTS는 물론 FPS까지 모든 장르의 게임에서 ‘방금 죽은 것은 모니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란 핑계를 댈 수 없게 한다.

응답속도는 GTG 5ms, OD 1ms다. 빠른 응답속도가 중요한 게이밍 모니터로서는 최적의 성능이다.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AMD 프리싱크 기술 등을 지원해 화면이 끊기거나 찢어지는 현상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이밍 조준선 기능을 이용하면 화면 중앙의 조준선이 항상 유지돼 1인칭을 유지하는 장르의 게임에 도움이 된다. HDR 기능은 화면의 밝거나 어두운 부분을 자동 조절해 준다.

후면의 단자는 HDMI 2.0 2개, DP 1.2 2개, 오디오 아웃 단자를 지원한다. PC방에선 디스플레이 포트 하나 이상을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통 HDMI 포트 하나면 충분하다. 다만 커넥터와 포트의 단단한 결합을 염두에 둔다면 별도의 고정핀이 달린 DP 단자를 활용하면 된다.

최근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디아블로4’를 플레이해 봤다. 기자의 눈이 점점 침침해져 180Hz와 240Hz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웠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QX270F 180 모니터 대비 야만용사의 소용돌이 스킬이 야만스럽지 않게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듯했다. 물론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에서도 높은 주사율과 응답속도가 생존시간을 1분가량 늘려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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