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클라이언트 좌석에 IP공유기를 설치한 사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PC방 커뮤니티에는 시설물을 점검하던 중에 클라이언트 좌석 구석에서 설치한 적이 없는 IP공유기가 발견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PC방 업주가 나타났다. 특히 해당 게시물 이후 다른 PC방 업주도 매장 내에서 낯선 공유기를 발견했다고 밝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처음 공유기를 발견했다며 게시물을 올린 PC방 업주는 CCTV를 통해 20대 2명 중 1명이 공유기를 설치한 것으로 의심돼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상태다. 충격적인 것은 IP공유기가 설치된 좌석의 IP에서 특정 게임사의 정량시간이 꾸준히 소진됐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게시물 이후 또 다른 PC방 업주가 밝힌 공유기 설치 사례에서는 IP와 온라인게임 정량 시간을 도둑질 하는 일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일한 형태의 범법행위가 여러 건 발견됐기 때문에 특정인의 일탈행위가 아닌 전문적이고 계획적인 범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PC방 업주들은 클라이언트 좌석의 사각지대를 점검해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일한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에 충분히 다른 PC방에서도 IP공유기를 설치해 IP와 온라인게임 정량시간을 탈취하는 범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무엇인가 장비를 이용해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평범한 게임 유저들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전문적이고 계획인적인 범죄 행위”라며 “VPN 업체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아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PC방 업주들이 자체적으로 클라이언트 좌석의 사각지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VPN 업체들은 게임사의 제재가 계속되면서 PC방 IP를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PN 업체의 조직적인 범죄행위가 아니더라도 전문적이고 지능적인 범행이기 때문에 해킹이나 매장 정보 유출 등 제2의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PC방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유기 설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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