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 전년 대비 2.8% 상승, 서민들 지갑 닫아
PC방 이용료 상승률, 타 업종 이용료 상승률보다 저조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던 물가 상승률이 작년 하반기부터 다소 둔화되면서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고물가 현상이 오랜 기간 지속된 탓에 1월 PC 가동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등 영업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2023년 7월 2.4%였던 물가 상승률은 8월 3.4%로 올라선 이후 12월까지 3%대를 유지한 바 있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가장 기여도가 큰 품목은 석유류로, 작년보다 5.0%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1%p 낮췄다. 반면 겨울 한파 여파로 농산물이 15.4% 오르고, 외식 물가도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하는 등 물가 하락을 저지했다.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또 다시 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2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까지는 3% 안팎의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물가 여파는 PC방 PC 가동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 PC 가동률은 20.42%로 전년(21.09%) 대비 0.67%p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막 벗어난 작년보다 오히려 월 평균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다.

한 PC방 업주는 “작년 1월에는 설 연휴도 있었고 코로나 사태가 끝나간다는 기대감에 이용객이 부쩍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올해는 일단 이용객 자체가 줄어들었고, 매장에서의 씀씀이도 줄어든 것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물가 현상이 오랜 기간 지속된 탓에 이용객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일선 PC방 업주들은 성수기를 체감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편,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지난달 PC방 이용료 물가지수는 110.21(2020년=100)로 전년(105.83) 대비 4.14% 올랐다. 같은 기간 노래방 이용료 물가지수는 109.52에서 118.71로 상승해 8.39%의 상승률을 보였고, 찜질방 이용료 물가지수는 113.41에서 125.68로 무려 10.82%나 올랐다.

2024년 1월 기준 전년 대비 이용료 상승률
2024년 1월 기준 전년 대비 이용료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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