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수기가 시작됐다. 최근 몇 년 사이 PC방의 비수기는 예년과 조금 다른 특징들을 보이고 있다. 초중고교 방학이 짧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기간이 늘어났고, 방학/개학 시기를 학교 재량으로 조정할 수 있어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다소 옅어진 것이다.여름 성수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무심코 옆을 봤더니 가을 비수기가 바로 옆에 와서 앉아 있고, 화들짝 놀라 맞서 싸울라 치면 겨울 성수기의 어깨너머로 소리 없이 사라져버리곤 한다. 놈은 원래부터 지존급 장비를 풀셋으로 갖춘 전사였는데 이제는 신출귀몰한 움직임까지 갖춘
7월 30일 이스포츠 꿈의 무대 광안리에서 GG투게더의 선언과 함께 세계 최초로 의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것도 한국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가맹 PC방에서만 보름 동안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됐다.전 세계가 인정하는 이스포츠의 성지이자 절대 강국인 한국에는 우수한 게이머가 수도 없이 많으니 사전 오픈하기 더없이 좋은 국가가 아닌가. 적어도 내부 테스트에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했었으니 말이다.기자라는 직업에 몸을 담은 지 20년도 더 된 지금, 19년 된 와 그 확장팩
비트코인, 이더리움, 제트캐시 등 가상화폐 광풍이 몰아치면서 PC방 업주들 또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최근에는 고객들의 PC 이용이 끝나면 자동으로 가상화폐 채굴을 시작하고, 고객이 PC를 작동시키면 채굴을 중단하는 일종의 자동 채굴 프로그램이 PC방 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예 PC방을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전환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인건비와 물가는 쉼 없이 오르는데 PC방 요금은 오히려 내려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먹고 살기 위해 수익이 난다는 일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올해도 여지없이 불안한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시작됐으니 벌써 7년째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PC방 업주에게 작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지출을 한 번에 요구하는 이슈다. 바로 PC방 윈도우 문제다.지난 4월과 5월 사이 전국 상당수 PC방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안내문이 날아들었다. 역시나 정품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일괄 배포됐다. MS는 이 같은 안내문들을 별도의 인력을 통해 발송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밝힌 바
말 그대로 ‘잔인한 4월’이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의 PC 가동률은 20.09%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중 PC 가동률이 가장 낮은 4월이라지만 심각하다는 표현 밖에 할 수 없는 수치다. 이처럼 낮은 가동률은 PC방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업계의 존폐에 대한 위기감마저 감돌게 하고 있다.이처럼 PC방 매출이 감소한 원인으로 한풀 꺾인 의 인기와 더불어 코인노래방이나 인형뽑기방 등 다른 업종의 흥행을 꼽기도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고객들이 PC방을 찾아야 할
법률과 제도는 PC방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게임사의 PC방 정책이나 소프트웨어 저작권자의 정책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법과 제도, 그리고 기업의 정책들은 PC방 운영에 직접적이고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 PC방 업계는 대부분을 조용히(?) 수용하고 있다.과거에는 그래도 조금 달랐다.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들이 나오면 저항했다. PC방 단체의 태생부터도 여기에서 출발했다. 1세대 PC방 업주들이 청소년이용불가 결정에 맞서 뜻을 모아 출발한 것이 현재 PC방 단체의 시초다.이런 PC방 단체의 존재감은
3월을 맞는 PC방 업계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지난 겨울 성수기의 저조한 매출을 경험한 상당수 PC방 업주들은 이번 봄 비수기의 매출감소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지난 겨울 PC 가동률과 매출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여름 성수기 직후 갑작스럽게 터진 신고 사태는 그동안 PC방을 즐겨 찾던 초등학생들의 씨를 말렸다. 여기에 가 각종 핵 프로그램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지탄을 받으면서 열기가 확 사그라들었다.겨울 성수기로 들어갈 시점에서는 이른 바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안이 사회 전반에 경
지난해 거의 대부분의 게임사가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작업장 등에 이어 원격 지피방까지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게임 부정 이용 근절의 원년이 되었다. 이로써 그동안 활개를 치던 VPN 서비스 제공자들이 상당히 위축되는 계기가 되었다.작업장은 엔씨소프트가 가장 먼저 그 심각성과 사회적 폐단을 지적하며 밖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법률 개정 요청을, 안으로는 적극적인 제재에 나섰다. 넥슨 역시 VPN 등이 PC방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유저들의 부정행위를 만연케 하는 온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VPN과 지피방 등의 부정 이
전면금연화 시행 이후 내리막길만 걸어왔던 PC방 매출이 지난 2016년 가 출시된 이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역대 최악을 달렸던 2015년 이후 드디어 흥행작의 출시와 함께 PC방 업계가 다시금 기지개를 켠 것이다.PC방 경기가 호전된 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이다. 하지만 가동률만 상승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창업 시장도 활발했다. 실제 국세청이 매달 발표하고 있는 자영업 통계에 따르면 PC방 업종의 하락세가 멈추고 몇 개월 동안 증가하기도 했다.상황이 실
PC방 업계를 모래알에 빗대어 표현하고는 하는데, 서로 뭉치지 못하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이끄는 대로 흩어지는 모래의 특성을 PC방 업주들의 동업자 정신 부재를 꼬집어 풍자하는 것이다. 올해는 유독 이런 문제점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2016년은 로 시작해 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를 빼고는 2016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PC방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작 흥행 효과로 매출이 크게 상승했고, 신규 고객 유입도 늘어났다. 반면, 신작 효과가 둔화된 현재 다시 이전의 매출 수
PC방 업계에는 두 개의 단체가 존재한다. 하나는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또 다른 하나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이다.두 단체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사단법인은 공익적인 성격이 강하며, 협동조합은 사업적인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PC방 양 단체의 행보는 서로 반대였다. 인문협이 다소 상업적인 스캔들로 지탄을 받은 반면, 오히려 콘텐츠조합이 공익적인 행보를 걸어왔다.콘텐츠조합이 PC방 업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된 원인이 여기에 있다. 콘텐츠조합이 업계 현안에 가장 빨리 대응했고
현재 국내 이스포츠 산업은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맞이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스포츠 진흥을 위한 법률이 제정됐고, 그에 따른 정부의 중장기 계획안에는 PC방을 활용한 이스포츠 진흥 계획도 담겼다. PC방이 다른 산업의 진흥 계획 때문에 모처럼 지원 정책을 맞이한 것이다.특정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진흥 계획은 대단히 중요하다.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는 물론,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에서는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기도 한다. 이는 산업이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하며, 해당 산업과 연계된 다른 산업도 시너지에 따른 동반 성장을 이룬다.그런
말로만 듣던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의 파급력이 PC방 업계를 강타했다. PC방 업주들을 극도의 스트레스로 몰아가고 있는 초등학생 이용 경찰 신고가 바로 그것이다.발단은 그 유명하다는 의 채팅창으로 추정되고 있다. 채팅 문화는 게임유저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온갖 욕설과 일명 부모를 욕한다는 것을 줄여 부르는 ‘패드립’ 등이 난무하다. 이 같이 악명 높은 채팅은 게임유저들 사이에서 ‘초딩’으로 치부되고 있고 ‘초딩’은 무개념과 노매너의 대명사가 됐다.게임유저들 사이에서 뿌리 깊은 이
올해도 벌써 절반이 넘게 흘러갔다. 매년 새로운 숙제가 생기고 또 해결되곤 하지만 오래전부터 미제로 이월되어온 캐캐묵은 숙제도 있다. 난제라 미뤄진 것도 있겠지만 서로 미루다보니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들도 많다. 뒤를 돌아보니 게임사와 PC방의 관계, 그 중에서도 PC방 정책이 문득 머리 속에 맴돌기 시작했다.게임사가 자신들이 권리를 갖고 있는 게임에 대해 기준을 정한다는 그 자체에 대해 이견은 있을 수 없다. 게임은 해당 게임사의 소유이고 그 권리는 존중 받아 마땅한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정도라는 것이 있고, 상식이라는
지난 1년간 아이러브PC방을 떠나있던 동안, 전혀 다른 시각에서 PC방 업계를 바라본 소감을 털어놓자면 ‘정체’와 ‘사분오열’이더라.우선 생각보다 사각지대가 많더라. 선불결제기 예치금의 소멸 기한이라든지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 변화, 세무 문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문제, 낙후된 시설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비록 국소적이지만 흡연 문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업종을 곪을 데로 곪게 만들고 있었다.먹고 살기 바쁘다고는 하지만 업종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노력은 깨어있는 소수의 아우성뿐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비판이
개와 원숭이처럼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를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고 한다. 지난 수년 동안 PC방과 게임사의 관계를 견원지간이라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이러브PC방 창간 무렵인 PC방 초창기까지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지금은 너무나 커져 범접하기 어려운 게임사의 대표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PC방을 돌아다니던 시절이다.1세대 PC방 업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시 PC방과 게임사의 관계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고 한다. 초창기 PC방은 CD 패키지게임이 주력이었고 온라인게임의 비중이
그동안 PC방 전문 미디어 기자로 활동해 오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것이 있다. PC방과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에서는 PC방 업계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소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차 PC방이라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접어버렸다는 느낌을 받았다.사실 정부, 정치권, 기관, 기업, 관련 단체 등의 관심은 한 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다. 이들의 관심을 받는 업종은 해당 업종의 관계자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개선되는 효과를 낳기도 하고, 관심이 없는 업종은 규제일변도 정책을 맞게 된다
오는 4월 13일에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치러진다. 19대 국회에서 발의되었던 법안은 총선이 종료되고 20대 국회가 구성됨과 동시에 자동 폐기된다. PC방 업계 입장에서는 대표적인 규제완화 법안 중 하나인 청소년 출입기준 통일 법안이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사실 청소년 출입 기준 통일 법안은 정치적 쟁점 사안도 아니고, 국회의 검토보고서도 긍정적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입법절차만 진행됐다면 무난하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는 법안이었다. 하지만 이해당사자인 PC방뿐만 아니라 국회, 정부의 무관심 속에 4년 동안 방치됐다.
PC방은 대부분 자영업이고 PC방 업주는 자영업자다. 자영업이라는 것은 쉽게 얘기해 장사고, 자영업자는 장사꾼이다. 결국 PC방 업주는 한강물을 팔아서라도 이윤을 남겨야 하는 장사꾼인 것이다.필자는 연로한 지인으로부터 일명 ‘바나나론’을 들은 바 있다. “내가 바나나의 질을 아무리 높여도 결국 그 것은 바나나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똑같은 바나나를 나 보다 더 많이 팔고 있다. 무엇을 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 골자다.장사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설명하는 이론은 무수히 많지만 이 ‘바바나
고객들이 PC방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PC방은 기본적인 시설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게임 이용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PC 관리를 비롯해 게임 업데이트까지, 고객들이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인 것이다.function include_script(src) { var script = document.createElement("script"); script.type = 'text/javascript'; script.src = src; document.getEl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