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게이밍 성능과 채굴락(LHR)으로 관심이 집중된 RTX3080 Ti가 163~183만 원대에 일제히 공급되기 시작한 가운데, RTX30 시리즈 출시 초기와 마찬가지로 쿠팡, 위메프, 11번가, 인터파크 등 e커머스로만 공급해 게임 유저를 위해 그래픽카드를 공급하겠다는 엔비디아의 입장을 십분 견지했다.

이 때문에 판매를 시작한지 1분 만에 초기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게이밍 PC용 그래픽카드를 기다렸던 갈망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했다.

모델에 따라 163~183만 원선에서 공급돼 권장소비자가격(MSRP 1,199달러)을 준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RTX3080 Ti가 RTX30 시리즈 출시 초기와 마찬가지로 권장소비자가격을 준수해 e커머스로만 공급한 것은 암호화폐 채굴 붐으로 품귀현상과 가격거품이 거세진 그래픽카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다. 기존에 각각 400만 원, 600만 원까지도 호가했던 RTX3080과 RTX3090이 200만 원 초반과 300만 원 전후까지 내려간 것이다.

물론 여전히 성능이 더 높은 RTX3080 Ti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이는 기존 그래픽카드들은 아직 채굴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과 3~4일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인 만큼은 선명한 흐름이다.

채굴 시장에 거의 공급되지 않아도 기형적인 현상으로 가격이 120만 원까지 급등했던 RTX3060도 100만 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현재 RTX3080 Ti는 오프라인 유통망에 공급되지 않았고,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도 e커머스의 등록 정보만 제공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매진됨에 따라 높은 가격대로 변경‧등록된 상태다. 다음 입고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오는 10일에는 RTX3070 Ti이 출고가 599달러(약 67만 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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