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남 등 7개 지방 지역 상가 공실률, 작년보다 오히려 올라
서울지역 2분기 PC 가동률 21.55%, 대부분 지역은 20% 밑돌아
코로나 사태 때와 반대 현상, 방역규제 집중됐던 수도권 회복세 돋보여
지방의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와 더불어 젊은층 인구의 이탈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 상가 공실률은 소폭 하락해 지역 간의 격차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는 PC방 업종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지역별 PC 가동률을 통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봤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상가 공실률은 2022년 2분기 기준 10.0%에서 올해 2분기 9.4%로 줄었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4분기 연속 10%를 밑도는 상가 공실률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상가 공실률이 코로나 시국에 비해 줄어든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듯했지만, 지역별 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분위기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다.
2022년 2분기 기준 서울의 상가 공실률은 6.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올해 2분기에는 공실률이 6.2%까지 내려갔다. 이어 경기 지역은 작년 2분기 공실률이 7.0%로 서울과 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는데, 올해 2분기 공실률은 4.8%까지 내려가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가 공실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상가 공실률은 모두 10%를 웃돌았다. 대구의 경우 작년 2분기 공실률이 19.1%에서 올해 2분기 10.3%로 8.8%p 내려 가장 큰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10%를 웃돌았다. 특히 경북과 경남, 광주, 대전, 전남, 부산, 제주 등 7개 지역 공실률은 오히려 작년보다 공실률이 올라 수도권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PC방 업종의 사정도 상가 공실률 추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PC방은 코로나 사태 당시 수도권 일대에 각종 영업규제가 집중되면서 지방 매장의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았으나, 규제가 풀리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분위기가 빠르게 호전되는 상황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작년 2분기 기준 전국 평균 PC 가동률은 15.23%를 기록했고, 올해 2분기 평균 가동률은 18.00%를 기록해 작년보다 올해 영업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보다 수도권 지역의 PC 가동률이 월등히 높았다.
서울의 경우 올해 2분기 21.55%의 가동률을 기록해 20%를 돌파했고,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18.19%, 18.77%의 가동률을 기록하면서 봄 비수기 중에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천의 경우 작년 2분기 전국 평균을 밑도는 가동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가동률은 평균을 웃돌았다.
부산과 대전, 전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동률을 기록했던 광주의 경우 올해는 평균보다 낮은 가동률을 나타냈다.
한편, 제주 지역은 관광산업이 활기를 되찾은 올해 2분기 20.89%의 가동률을 기록하면서 전국 상가 공실률 추이와 달리 수도권 못지않은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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