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무더위와 습기에 가을 모기 기승
비수기 PC방 야간 매출 방어하려면 방충 힘써야

PC방은 9월 들어 가을 비수기가 한창이지만, 아직도 가시지 않는 무더위와 함께 불청객 모기도 아직 PC방을 떠나지 않고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올해는 여름 내내 지속된 장마로 인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됐고, 모기 등 날벌레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지긴 했지만 모기가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어 PC방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모기 등 해충에 대한 대처는 PC방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모기가 많은 PC방은 아무래도 이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야간에 근무하지 않는 PC방 업주들의 경우 이런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가을 비수기를 맞아 야간 PC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손님 한 명이 아쉬운 PC방에 모기는 치명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하는 시간대 역시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로, 방역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야간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모기는 매장을 밤새 채워주는 마지막 한두 명 손님들의 게임 플레이와 OTT 영상 정주행을 방해해 결국엔 자리를 뜨게 한다. PC 이용요금과 음식 매출, 그리고 재방문의 가능성 모두가 사라지는 것이다.

또한, 날벌레가 출몰하는 매장의 위생상태는 좋은 인상을 남기기가 어렵고, 음식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한다.

방역당국은 올해 첫 일본뇌염 의사환자(9.5 추정진단)가 확인됨에 따라,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모기 유충의 서식지(정화조, 배수로, 하수구, 물탱크, 웅덩이 등)가 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점검을 주문하기도 했다.

PC방은 냉방을 강하게 하는 공간이라 모기가 꺼릴 것 같지만, PC의 열기로 인해 실내 온도는 약 25℃ 전후로 형성된다. 이 온도는 모기가 가장 선호해 활동이 활발해지는 구간이다.

고객 이용이 빈번한 출입구와 승강기에 분사형 기피제를 자주 사용하고,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틈을 찾아 방충망 등으로 마감하면 된다. 아울러 모기는 멀리 날아가지 않고 구석 틈이나 벽면에 앉기 때문에 모기약은 창틀이나 천장, 벽 틈새와 구석을 중심으로 분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해충방제 전문업체 관계자는 “매장 내로 유입/발생한 모기를 유인 및 포획하는 포충등, 모기를 쫓는 기피제 등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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