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젊은 알바생 64.1%는 CGV 등 유명 브랜드 선호
이유는 ‘주휴수당, 휴게시간 등 근로기준법을 잘 준수할 것 같아서’

PC방 알바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2학기를 맞아 학교로 복귀하면서 PC방 업계는 가을 비수기와 알바 구인난을 동시에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주휴수당 및 휴게시간 등 임금지불 관련 근로기준법 준수가 알바 지원자를 확보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에서 Z세대 알바생 1,319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알바 브랜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5명 중 3명은 중 유명 브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4.1%는 ‘기왕이면 유명 브랜드 알바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Z세대 알바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알바 브랜드 1위는 CGV(10.3%)였다. 2위는 스타벅스(9.3%)가 차지했고 3위는 교보문고(7.5%)였다. 다음으로 에버랜드(4.5%), 올리브영(4.0%), 메가박스(3.8%), 이디야(3.3%), 롯데월드(3.2%), 메가MGC커피(2.7%), GS25(2.6%) 등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선호하는 업종과 브랜드도 대략 일치했다. ‘영화관·공연장’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22.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커피전문점(9.4%), 서점·문구·팬시점(9.3%), 아이스크림·디저트 전문점(9.2%), 놀이공원·테마파크(7.4%), 베이커리·도넛 전문점(7.0%), 편의점(6.7%) 순이었다.

이번 설문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CGV나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다. Z세대 알바생들은 ‘주휴수당과 휴게시간 등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 같아서’란 답변이 응답률 87.3%로 가장 높았다. 알바 지원자들은 실제 근로기준법 준수 여부를 알 수는 없으나 ‘준법 이미지’에 영향을 받아 영화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은 알바 구인 공고 시 시간급여, 업무환경, 근로조건 등만 건조하게 기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Z세대의 감성에 맞춰 주휴수당이나 휴게시 등 청년층들이 주목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직원 교육 등 근무 매뉴얼을 갖추고 있을 것 같아서’란 답변도 49.7%를 차지했다. 주먹구구식 임기응변이나 고리타분한 도제 방식에 의존하는 교육보다는 시시비비가 분명하고 업무 내용이 명확히 기재된 매뉴얼을 중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PC방 업주나 매니저들은 전통적인 알바생 교육법인 맨투맨 동시간 근무와 함께 문서화된 업무 매뉴얼를 마련하고, 면접 시 이를 알바 지원자에게 어필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알바몬 관계자는 “브랜드 알바는 알바생들에게 꾸준히 선호되고 있다. 근로기준법 준수는 물론 업무 매뉴얼이 있어, 알바 실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고 다양한 직원 혜택을 부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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