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직업 선택 시 고려 항목 1순위 ‘급여’ 2순위는 ‘적성·흥미’
PC방 근무 시 얻게 되는 경험과 재미 어필해 구인 나서야

대학생 알바들이 학업에 복귀하면서 PC방의 인력 공백이 현실화 되고 있다. 9월 말부터 시작되는 6일간의 추석 대목을 대비하려면 알바 구인을 서둘러야 하는데, 과거와 달리 PC방은 더 이상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가 아닌 것이 문제다. 이에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PC방 구인 해법을 살펴봤다.

통계청에서 최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청년들이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은 급여 수준이었다. 반면 2, 3순위의 중요항목은 청년층 내에서도 연령대에 따라 의견이 갈려 주목됐다.

먼저 정식 직장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5~29세 청년들은 직업 선택 시 두 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안정성’을 꼽았다. 3순위는 ‘적성·흥미’였는데, 10년 전부터 2순위와 3순위 간 별다른 차이가 없다가 2019년 이후 3순위 중요도가 급격히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청년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취업난을 겪어오면서 직업 선택 시 적성과 흥미 요소를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PC방 알바 지원자가 많은 19세~24세 청년층은 직업 선택 시 중요하게 여기는 2순위로 ‘적성·흥미’를 꼽았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종전까지 1순위였던 급여 수준을 추월하고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을 ‘적성·흥미’가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2017년부터 급여 수준에 대한 중요도가 대폭 상승한 이후 점차 1순위와 2순위 간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결국 PC방이 원활한 구인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급을 제안해야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가을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각종 지출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의 인건비 인상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20대 초반 청년층들이 급여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적성과 흥미 위주의 구직자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게임을 즐기는 구직자를 대상으로는 복지 혜택으로 PC 이용권을 제공하거나, 아마추어 게임 대회를 자주 개최하는 매장의 경우 이스포츠 대회 진행자로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울 수도 있다.

이 밖에 매장별 특징을 살려 알바가 얻어갈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어필하거나, 구인 공고에 유머와 위트를 곁들여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9월 말부터 시작되는 역대급 연휴가 앞으로 4주가 채 남지 않았다. 이번 대목이 가을 비수기를 버티게 해줄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첫 단추를 인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청년들이 직업 선택 요인 (자료=통계청)
20대 청년들이 직업 선택 요인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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