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3차 백신 접종완료자 대상 24시까지 영업시간 확대”
송영길 당 대표도 지원 사격, 정부는 국회에서 “3차도 돌파감염” 난색

여당 대선후보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장려와 자영업·소상공인 고통 완화 측면에서 3차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24시까지 영업시간을 늘릴 것을 정부에 제안하면서 PC방의 영업시간도 2시간 연장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월 6일 SNS을 통해 3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 영업시간을 24시까지 늘릴 것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효과를 얻고 자영업자의 숨통도 어느 정도 틔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전향적으로 적극 검토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제안은 여당 대선후보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 후보의 정책공약 중 하나였던 손실보상 선지급은 정부가 제안을 받아 들여 500만 원의 선지급이 실시된 바 있다. 대선후보의 발언이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된 것이다.

송영길 당 대표도 이 같은 이 후보의 제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2월 7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자영업자들의 숨통도 틔우는 방안”이라며 “자영업·소상공인의 고통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 의견을 개진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2월 7일 국회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 상당히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영업시간 완화 부분은 조금 더 감염 추이를 살펴본 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3차 접종완료자에게서도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권 장관은 “영업시간 제한의 경우 사적모임 숫자 제한에 비해 감염 차단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3차 접종자의 경우도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정책 제안이 실제로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2월 20일 이후 3차 접종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미크론 변이가 안정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2월 20일 이후 최소한 3차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는 영업시간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영업시간이 늘어날 경우 24시간 업종인 PC방에는 긍정적이다. 비록 2시간 차이지만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는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바닥을 치고 있는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 등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희망고문으로 끝나지 않길 바라는 자영업자의 시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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