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윈도우 11 하드웨어 스케줄러 ‘스레드 디렉터’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은 E코어, 게임 등 고성능 프로그램은 P코어로…

지난 10월 5일 배포가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11’에는 인텔 코어 12세대 앨더레이크 프로세서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기능 ‘스레드 디렉터’가 있다. PC방에서 인텔 12세대 CPU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11의 스레드 디렉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할 듯하다.

인텔 12세대 CPU는 시리즈 최초로 성능 코어(P코어)와 효율 코어(E코어)가 동시 탑재돼 있다. PC방에서 12세대 CPU를 사용하면 관리프로그램, 런처 등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은 E코어를 사용하고, 게임 등 고성능 작업에는 P코어와 E코어를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

윈도우 11의 스레드 디렉터는 실행 프로그램의 중요도와 효율을 판단하고, 작업량을 P코어와 E코어에 적절히 분배한다. 여기에 동작 속도와 소비전력도 필요에 따라 할당량을 달리 적용해, 같은 전력량으로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모든 쓰레드의 속도가 같은 AMD 라이젠 시리즈보다는 P코어와 E코어가 구분돼 있는 인텔 12세대 CPU에서 빛을 발한다. 아직은 관리프로그램을 비롯해 PC방에서 필수로 구동하는 여러 프로그램의 호환성 문제로 PC방이 윈도우 11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PC방에서 12세대 CPU를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윈도우 11의 스레드 디렉터 기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기능은 많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할 때 PC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적잖은 사용자들이 활용하던 방법이었다. 이는 굳이 윈도우 11이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작업관리자의 세부정보에서 프로그램 별로 CPU 코어 선호도를 설정해 주면, 해당 프로그램 구동 시 정해진 코어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스레드 디렉터 기능을 좀 더 능동적으로 활용하면 그래픽 드라이버, 게임 런처, 메신저 등 리소스를 적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코어 하나에 몰아넣고, 나머지 코어를 게임에 모두 사용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PC방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X400 라인업의 신작인 i5-12400 프로세서는 E코어가 없고 P코어만 탑재돼 전작과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레드 디렉터 기능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E코어가 적용된 CPU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프로그램별로 사용하는 코어를 지정해 주는 것은 PC방 업주 개인이 할 수 없고, 노하드 솔루션 제공업체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가능하다. 노하드 PC방은 어떤 좌석에서도 설치된 프로그램의 종류와 경로가 동일해, 이 기능이 도입되면 모든 PC에서 멀티쓰레드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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