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3단계 강릉과 속초 PC방 모두 영업제한
신규 확진자 연일 최대치 경신, 4단계 격상 지역 늘어날 수도…

추석 연휴 이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어 왔던 가운데, 속초시가 9월 27일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강화된 3단계를 실시하고 있는 강릉과 속초 지역의 PC방들이 동시에 영업제한 조치를 받게 됐다.

강원도 속초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인접해 있는 강릉시도 10월 3일까지 강화된 3단계를 시행 중이기 때문에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PC방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모두 영업제한 조치를 받는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강원도 강릉시와 속초시에 위치한 PC방은 102개 가량이다. 특히 강릉은 강원도 내에서 PC방이 가장 많은 도시이며, 속초시는 강릉, 춘천, 원주시에 이어 4번째다. 특히 두 도시가 지리적으로 인접해 해당 지역 PC방 업주들이 체감하는 영업제한 조치의 강도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 4단계 지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추석연휴 동안 1,700명대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연휴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9월 23일 2,431명, 9월 24일 3,271명, 9월 25일 2,770명, 9월 26일 2,383명이다. 일일 최대 확진자는 물론, 주말 기준 최대 확진자 발생 기록이 거듭 갱신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에 전국적인 이동이 있었고, 뒤늦은 증상 발현과 검사를 고려하면 당분간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10월 1일 발표 예정인 새 거리두기 지침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지자체별로 4단계 격상 지역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수도권 4단계 연장과 비수도권 중 일부에서 4단계로 격상하면 전국적으로 영업제한 받는 PC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오는 10월 8일 소집되는 손실보상심의위원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손실보상 기준과 규모가 PC방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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