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우려와 다르게 PC방은 주요 감염 경로에서 벗어나 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코로나 19 감염 사례의 주요한 경로를 분석해 유형별로 정리해 발표했다. 중대본이 파악한 감염 경로에 PC방은 전혀 없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자 신규 확진자가 총 35명이며, 이중 지역사회 감염은 30명이다. 중대본이 제시한 주요 감염 경로는 크게 3가지로, ‘종교행사’와 ‘물류센터 및 텔레마케터 사업장’ 그리고 ‘학교 및 학원’이다.

우선 종교행사를 통한 전파확산이 대폭 증가했다. 목회자 모임, 대학생 선교 모임, 성가대 활동 등을 통해 여러 종교시설이 동시에 노출되어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경우 가장 먼저 가족과 신도가 감염되고 이어서 이들의 가족과 직장을 통해 전염이 확산됐다.

이미 신도 한 명이 사망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 중대본은 코로나19 위험이 안전해질 때까지 대면 모임은 하지 않고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모든 종교행사에 방역수칙 일상화를 당부했다.

다음 유형은 물류센터, 보험, 텔레마케터 등의 고위험 사업장이었다. 밀폐된 환경에서 방역수칙을 미준수한 사업장이 많고, 확진자가 한두 명이라도 유입되면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중대본은 장기전에 대비한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사업장별로 위험도,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작업 환경, 종사자 교육, 유증상자에 대한 지원 등 사업장별 대응 체계를 만들고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의 제도적 지원 방안 마련도 강조했다.

마지막은 학원이었다. 특히 학원을 통한 학교 간 전파 확산을 우려했다. 중대본은 학원에서도 가능하면 비대면 교육을 확대하고 2m 거리 두기, 환기, 소독, 마스크 착용 또 유증상자에 대한 관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고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은 종식이 요원하다는 판단이다. 가정, 직장, 학교, 각종 다중시설에서 안전한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서는 전일 대비 3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12명이 확인됐다. 또 경기 군포, 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하여 현재까지는 총 9명이 확진됐고, 새로운 집단발병으로 인천, 경기 개척교회 관련하여 현재까지 23명이 신규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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