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PC방의 일평균 가동률이 15%선 방어에도 실패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4월보다도 낮은 최저치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자 전국 PC방의 일간 평균 PC 가동률은 14.7%를 기록했다. 지난 4월 7일에 16%선이 무너진데 이어 지난 5월 26에는 15% 초반까지 주저앉더니 기어코 15%선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PC방 가동률 집계가 시작된 이후 일평균 가동률이 14.7%라는 수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들어 16%선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던 일간 PC 가동률이 이렇게 나가떨어진 배경에는 한층 삼엄해진 코로나 방역 분위기가 있다.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확산과 ‘거짓말 학원 강사’에서 시작된 인천 지역 확산으로 등교 개학에도 차질이 생겼고,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 급증이 결정타를 날리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다행히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사태는 다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확산된 불안감으로 인해 PC방 이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한층 강해졌고, PC방의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의 발길은 더욱 줄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오는 6월 14일까지는 PC방 등 다중이용업소 이용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고, 특히 개학을 염두에 두고 학생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당초 PC방 업계는 바닥을 찍은 것처럼 잔뜩 움츠렸던 가동률이 등교 개학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등교 개학에도 가동률 견인의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게 된 상황이다.

오는 6월 14일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동률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골이 송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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