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6 일정이 공개됐다. 올해는 11월 17일로 개최일이 결정돼 예년보다 다소 늦어졌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게임시장을 대표하는 게임쇼로 성장한 지스타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매년 수십여 온라인게임사가 B2C관에 참가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사의 경우 수는 증가했으나 대형 부스가 드물어 사실상 규모 자체는 같거나 적어진 셈이며, 역설적으로 소규모 모바일게임사들은 B2B관에 대거 집결하면서 307개사가 참가했다. 지난해 B2B 참가사는 총 482개로 지스타 개최 이래 400개 이상의 게임사가 B2B로 참가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온라인게임사는 지금까지 20~25곳이 꾸준히 참가해왔으며, 무엇보다 넥슨을 주축으로 엔씨소프트 등 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대형 게임사들이 자리를 지켜왔고, 신작이 준비된 중견 게임사들도 틈틈이 얼굴을 내밀었다. 한국 게임산업이 산업으로서 틀을 갖춘 것은 온라인게임이었고, 현재 가장 규모가 큰 분야도 여전히 온라인게임이다. 명실상부 한국 게임산업의 대들보인 셈이다.
그렇다면 올해 지스타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큰 신작 온라인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니드포스피드엣지>의 출품이 유력하다. <니드포스피드엣지>는 이미 지난 4월에 2차 CBT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올 겨울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가, 넥슨은 매년 어김없이 지스타에서 유저들을 만나왔기에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 지스타 2014에서 깜짝 등장한 <로스트아크>도 올해 재차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8월 FGT를 진행하고, 올 겨울 시장에 오픈이 예상되고 있는 터라 지스타 2016에서 데뷔전을 치룰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온라인게임에 다시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로스트아크>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스트아크> 성인 고객층과 야간 영업이라는 두 영역이 겹치는 곳에 위치한 RPG로 PC방 업계에서 특히 관심을 갖고 기다리는 기대작이라 할 수 있다.
<와일드버스터>의 재등장 가능성도 엿보인다. 누리스타덕스는 이미 지스타 2013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으며 지난 해에는 모바일 버전을 깜짝 공개하는 등 이미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2차 CBT가 오픈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중 오픈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마케팅 시점에 따라 지스타 2016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올해는 <오버워치>의 흥행과 <리그오브레전드>의 선전으로 여느 해와는 확연히 다르게 온라인게임 시장이 확대되었고, 하반기에도 많은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다가올 지스타 2016은 온라인게임의 부흥기를 재확인시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올 겨울 시장과 그 이후의 흥행작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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