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 근절에 적극적인 업체는 일부 대형 게임사에 국한되어 있고, 아직도 수많은 게임들의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VPN 업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게임사들은 콘텐츠조합이 조합원들의 신고로 접수한 VPN 업체를 대상으로 제재를 가했고, 이에 대표적인 VPN 업체가 사업을 중단하는가 하면 일부 VPN 업체들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과 잠적으로 환불을 받지 못한 이용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조치로 인해 실제 VPN 시장은 크게 축소됐고, VPN 이용자들도 잦아진 서비스 중단과 환불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탈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VPN 업체는 존재하고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PC방 업계와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VPN 업체들이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VPN 업체들이 IP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어 게임사가 IP를 차단하더라도 다른 IP로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이용자는 많지 않지만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 유저들이 많은 중소게임사의 게임들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직도 서비스 중인 5개 VPN 업체의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넥슨, 엔씨소프트, 라이엇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웹젠 등이 서비스하는 게임들만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며, 이를 제외한 게임 서비스 목록이 100여 가지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PC방 업계와 일부 대형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VPN 업체 퇴출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그 외 많은 중소게임사들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VPN 업체의 명맥을 유지시켜준 셈이다.

이 때문에 VPN 업체의 완전한 퇴출을 위해서는 중소게임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더 나아가 VPN 이용자들의 제재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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