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강화된 VPN 방식 버리고 원격서비스로 PC 제공하는 지피방으로 전향
실제 PC방 차려놓고 원격서비스 제공해 사실상 기존 VPN 추적 방식으로 단속 불가능

PC방 관련 협·단체와 게임사들의 협력으로 VPN 서비스에 대한 강력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게임사들의 단속을 피하고자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한 원격 지피방들이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도 온라인게임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즐긴다는 의미의 합성어인 지피방(집+피씨방)은 과거 가상사설네트워크(VPN)를 이용해 PC방 IP로 우회하는 방법으로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이 같은 VPN 방식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게임사들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연이은 제제로 인해 자주 차단되면서 피해를 본 유료 사용자들의 원성이 크게 늘어난 데다, 프리미엄 서비스 가맹을 위한 PC방 IP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VPN 업체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그러나 집에서 PC방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유저들의 수요가 여전히 계속되자 단속을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던 업체들은 원격서비스를 통해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지피방으로 전향하기 시작했다.

원격 지피방들은 실제로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것처럼 위장해 PC방을 차려놓고 해당 PC들 가운데 일부를 원격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접속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회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 같은 원격서비스 지피방의 경우 PC방 IP로 인가된 PC를 원격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사실상 게임사들이 기존 VPN을 추적했던 방식으로는 단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기존 VPN과 같이 갑작스럽게 차단되는 일이 없어 많은 사용자가 몰리고 있어 그 심각성이 크다.

따라서 이 같은 지피방과 VPN 등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먼저 게임사들의 계도 활동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PC방 혜택을 얻는 것이 게임사 약관 등에 어긋나는 불법적인 행위임을 유저들이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끔 만들어 수요를 억제하고, 게임사들과 PC방 협·단체들이 힘을 모아 꾸준히 사용자와 업체를 제재해 나간다면 이 같은 불법 서비스의 퇴출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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