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동안 지속된 ‘열풍’ 빠르게 식는 중

지난 겨울 PC방 업계를 강타했던 슈퍼루키 ‘팔월드’의 기세가 눈에 띠게 주춤하고 있다.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게임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팔월드’의 지난 3월 19일자 성적은 사용량 10,159시간, 점유율 0.29%로 22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8일자 성적이 사용량 147,873시간, 점유율 2.28%로 전체 순위 9위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낙폭이다.

‘팔월드’는 출시 엿새 만에 600만 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렸고,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PC방 환경과 다소 거리가 있는 스팀(Steam) 게임이면서, 국내 퍼블리셔도 없이 PC방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뒀다.

때문에 PC방 업계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대작들이 흥행에 줄줄이 실패했지만, 이 초신성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분위기가 팽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런 기대는 두 달을 넘기지 못했다.

이런 흐름은 비단 PC방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지난 18일 기준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약 13만명으로 쪼그라들었고, 인기 순위 역시 게임트릭스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팔월드’의 PC방 성적 변화 추이(사용량: 청색, 순위: 황색)
‘팔월드’의 PC방 성적 변화 추이(사용량: 청색, 순위: 황색)

‘팔월드’가 별다른 반등의 초석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발사 포켓페어는 첫 번째 레이드 보스인 ‘벨라느와르’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반응에 따라 ‘팔월드’의 위상이 결정될 전망이다.

포켓페어의 설명에 따르면 ‘벨라느와르’는 숙련된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고난이도 콘텐츠이며, 이용자는 팔파고스 제도를 위협하는 ‘벨라느와르’를 물리치기 위해 거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포켓페어 측은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몇 가지 개선과 부정행위 방지 등에 대한 조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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