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세대가 선호하는 저렴한 이용료와 안락함이 포인트
PC방도 팀룸 등 프라이빗 트렌드 적용해 2010 세대 공략해야

코로나 후유증으로부터 매우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PC방 업계와는 달리,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코인노래방 업계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감 규모만 놓고 보면 3배가량 차이가 벌어졌는데, PC방과 코인노래방에 과연 어떤 차이가 있던 것일까?

2월 20일 KB국민카드가 최신 소비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공개한 오락서비스 업종의 신용‧체크카드 매출액 및 신규가맹점 비중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노래방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고 신규 가맹점 등록률 또한 전년 대비 34% 늘었다.

2023년 오락서비스 업종의 평균 매출액과 신규가맹점 등록률은 각각 20%, 14% 늘었는데, 코인노래방 업종의 회복세는 오락서비스 업종 평균보다 3배가량 높았다. 같은 기간 PC방 업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신규가맹점 등록률도 13% 증가로 평균 수준에 그쳤다.

코인노래방 업종의 높은 회복력은 10대와 20대 등 M세대들의 높은 이용률과 더불어 저렴한 이용료로 접근성이 좋은 점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찮은 젊은 세대들이 1~2,000원에 짧고 만족스럽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혼자 혹은 2~3명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작은 규모로 높은 효율을 낼 수도 있다.

반면 일반노래방의 경우 이 같은 장점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PC방보다 낮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공간 분리로 안락함을 제공하는 보드게임카페
공간 분리로 안락함을 제공하는 보드게임카페

코인노래방에 이어 보드게임카페의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보드게임카페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 신규 가맹점 등록률도 37%에 달해 PC방 업종보다 2배 높았다.

최근 번화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보드게임카페는 일반적인 보드게임을 비롯해 콘솔게임 플레이와 OTT 시청도 가능하며,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 음료까지 제공된다. 특히 칸막이나 룸 형식으로 공간을 분리해 안락함을 주며, 앉은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먹거리 주문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젊은 세대들의 여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PC방 업계도 팀룸 등 고급화 전략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전체 좌석 중 팀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일부에 그치고 있고, 오픈된 공간 탓에 주변 소음에 취약한 것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PC방이 코로나 후유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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