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월호(통권 39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배틀로얄 게임으로 세계적 인기를 끈 ‘포트나이트’가 지난달 서바이벌, 레이싱, 리듬 장르를 품으며 플랫폼 게임으로 진화했다. 이 중 서바이벌 장르를 담당하는 ‘레고 포트나이트’는 출시 첫날 접속자 수가 200만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블록 장난감으로 세계적 인기를 구가 중인 ‘레고’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포트나이트’가 만난 만큼 ‘레고 포트나이트’가 PC방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다. 청소년층에게 많은 주목을 받는 ‘레고 포트나이트’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봤다.

탐험과 생존, 그리고 건축까지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레고가 오픈월드 크래프팅 생존 게임으로 구현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레고 포트나이트’는 이런 궁금증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으로, 레고 특유의 캐릭터가 오픈월드 세계에서 채집과 사냥, 건축을 통해 생존해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게임은 ‘포트나이트’의 세계에서 레고의 세계로 우연히 넘어가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친숙한 레고 캐릭터로 바뀌며, 광활한 맵을 구성하는 모든 것 역시 레고 블록으로 구성돼있다.

서바이벌 게임인 만큼 캐릭터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 필드에서 처음 만나는 거미를 비롯해 위협적인 늑대 등에게 공격당하지 않도록 도망치거나, 필요에 따라 전투도 치러야 한다. 주기적으로 먹을 것을 구해 굶주림도 해결해야 하며, 추위에 떨지 않도록 모닥불을 만들거나 무더위를 피할 아이템이나 음식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해진 것은 없다. 기본적인 식욕을 해결한 이후에는 드넓은 필드를 탐험하며 여러 재료를 모아 나만의 주거지를 만들 수도 있고, 때때로 발견하게 되는 NPC에게 퀘스트를 받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만큼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진 않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즐길 거리는 무궁무진하다.

‘레고 포트나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레고의 그것과 같다. 단순한 브릭을 여러 개 모아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만드는 레고처럼 ‘레고 포트나이트’에서도 모닥불로 시작해 그럴듯한 건축물을 세우는 등 나만의 개성 있는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다. 모든 연령층을 타겟으로 삼은 만큼 건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여럿이 함께하면 더 즐겁다
재미있는 게임은 여럿이 같이 할 때 더 재미있는 법이다. ‘레고 포트나이트’ 멀티 모드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함께 집을 지어 마을을 만들거나, 광활한 필드를 함께 탐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럿이 모였으니 식량 담당, 건축 자재 담당, 탐험 담당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효율적으로 게임을 풀어갈 수도 있다. 마을을 발전시켜 많은 NPC를 수용하면 할수록 보다 다양한 특성이 발현돼 건축하는 재미가 배가 된다. 집을 짓고 발전시키는 데서 재미를 찾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국민성과 잘 맞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혼자 맞서기 어려웠던 몬스터 역시 머릿수가 많다면 두려울 게 없다. 멀티로 만난 유저들은 물론, 심지어 마을을 만들어 함께 생활하게 된 NPC에게도 무기를 건네 전투에 참여하게 할 수도 있다.

머릿수가 많아졌다고 꼭 전투를 치르진 않아도 된다. 마을 한편에 농지를 만들어 본격 영농생활을 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드에서 찾을 수 있는 젖소나 양, 닭들이 분출한 배설물을 주워다 밭에 비료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농사 관련 콘텐츠에도 디테일을 살렸다.

이처럼 ‘레고 포트나이트’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 젊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많은 학생 이용객이 매장을 찾을 것인데, ‘레고 포트나이트’가 PC 가동률에 일익을 담당해주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