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2월호(통권 39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명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되는 게임이 종종 있다. 스팀 등 유통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패키지 게임에서 이런 경우가 많은데, 최근 호러 협동 게임 ‘리썰 컴퍼니’가 한 스트리머의 방송으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리썰 컴퍼니’는 조용히 혼자 즐길 수도 있지만, 친구들과 여럿이 함께하면 재미가 배가 되는 게임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PC방 환경과 제격이라는 뜻인데, 얼마 전부터 게이머들의 입에 자주 오르고 있는 ‘리썰 컴퍼니’가 어떤 게임인지 살펴봤다.

일 못하면 죽는 회사에 취직한 게임
1인 인디게임 개발자 Zeekerss가 개발한 ‘리썰 컴퍼니’는 지난해 10월 스팀 플랫폼에서 얼리액세스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개발이 한창이지만, 인디게임임을 고려하더라도 그래픽 수준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게임은 범우주적 악덕 기업에 소속된 캐릭터가 기한 내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우주복을 입고 행성에 도착해 돈이 될만한 물건들을 수집하는 아주 단순한 설정이다.

게임 컨트롤도 단순하기 그지없다. 마우스 좌·우클릭으로 오브젝트 스캔과 아이템 사용을 하고, 키보드로는 이동 및 상호작용이 끝이다. 별다른 컨트롤 요소가 없어 진입장벽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돈이 될만한 우주 쓰레기를 회수하는 과정은 위험천만하다. 사람 몸통 만 한 애벌레나 거미가 갑자기 튀어나와 공격하는가 하면, 마네킹처럼 생긴 괴물체가 귀신처럼 다가와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심지어 해가 떨어지면 거인이 필드를 활보하기 시작해 캐릭터가 죽을 확률은 더 올라간다.

목숨을 걸고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재활용품들을 열심히 수거했지만, 목표치에 미달하게 되면 어김없이 회사에서 방출당한다. 말 그대로 방출이다. 우주 공간으로 캐릭터가 쫓겨나는데, 사실상 죽는다고 봐야 한다. 게임 이름에 걸맞은 악덕 기업의 면모를 잘 표현했다.

시간은 금, 서둘러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
시간은 금, 서둘러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
문 앞을 가로막고 있는 마네킹형 괴물
문 앞을 가로막고 있는 마네킹형 괴물

여럿이 하기 좋은 게임
‘리썰 컴퍼니’는 기본적으로 싱글 플레이와 4인 협동 모드를 제공한다. 다만 유저 제작 모드를 적용하면 인원 제한 없이 여럿이서 함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한글은 지원하지 않지만, 한글 모드의 힘을 빌리면 언어의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게임 자체적으로 음성채팅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디스코드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외부 음성 프로그램은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 캐릭터 간 거리가 멀어지거나 사망한 플레이어의 음성은 들리지 않기 때문에 공포감을 더욱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특정 괴물은 소리에 반응하기도 하는데, 동료가 내뱉는 말소리에 주의가 끌려 함께 사망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여럿이 함께 플레이할 경우 누가 말을 하거나 발소리를 내었는지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리썰 컴퍼니’는 얼리액세스 개시 3개월 만인 지난 1월 말 기준 스팀 인기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일일 최다 동시접속자 수도 10만에 육박했다. 이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컨트롤적 요소가 거의 없는 낮은 진입장벽, 그리고 11,000원의 저렴한 게임 가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패키지 게임이 주목받는 것은 PC방에도 좋은 소식이다. 이용객들에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추천할 수 있으며, 게임 용량도 크지 않아 설치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다. 단체로 매장을 방문한 이용객들이 무언가 할만한 게임을 찾고 있다면, ‘리썰 컴퍼니’를 추천해보는 것이 어떨까?

캐릭터가 사망하면 타인의 플레이를 관전할 수 있다
캐릭터가 사망하면 타인의 플레이를 관전할 수 있다
스팀 플랫폼에서 상당히 높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스팀 플랫폼에서 상당히 높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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