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소상공인 경영실태’ 조사결과 발표
소상공인 92.5%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 전망
82.9% “향후 1년 이내 폐업은 고려 안 해”

소상공인의 절반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생활 밀접업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와 대출 상환 부담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소상공인의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응답자의 92.5%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42.4%)하거나 악화(50.1%)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장 큰 경영부담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33.8%), 인건비 상승 및 인력 수급 애로(21.8%), 고금리·대출 상환 부담 및 만기 도래(18.3%) 등이 꼽혔다.

다만 응답자의 82.9%는 향후 1년 이내 폐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취업 곤란이나 노후 대비 등을 이유로 한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89.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자 연령대가 높을수록 생계형 창업이 많은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60대 이상 소상공인 창업의 91.1%가 생계형으로, 60대 이상 소상공인의 78.4%는 사업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7.6개월, 창업 소요비용은 평균 4억 5,000만 원이었다. 창업 전 지위는 임금 근로자(46.2%), 소상공인-업종 유지(35.7%), 소상공인-업종 변경(9.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10월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액은 4,610만 원, 영업이익은 507만 원,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289만 원이었다.

한편,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방향은 금융지원 등을 통한 경영위기 극복(7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12.7%), 과밀경쟁 구조개선, 폐업 및 재기 지원(10.4%)도 언급됐다.

지원정책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갈증은 ‘소상공인 지원정책 이용 경험’ 항목에서도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785명은 지원 정책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현행 지원정책은 일선 현장에서는 체감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 인건비 부담, 전기료 부담은 내년 구성될 차기 국회나 정부에서 논의할 정책이슈에서 대출 연체율 증가 및 부실 대출 심화(33.6%), 인건비 부담 및 인력 수급 문제(32.1%),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19.4%) 등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