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초고속 인터넷과 온라인게임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활용해 새로운 놀이문화의 장을 연 PC방은 당시 대학생과 사무직 직장인들에게나 익숙했던 PC와 인터넷이라는 콘텐츠를 일반 대중들에게 전파하는 디지털 문화의 선구자 같은 역할을 했다. PC 보급이 미진했던 당시에 단순히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핑, 이메일 확인, 화상채팅, 급한 컴퓨터 업무, 프린팅 등을 이용할 수 있었던 PC방은 컴퓨터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있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관문이자 PC를 손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었다. 그러
지난해 3월 등장한 은 얼리억세스 단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세계 최고의 인기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국내 PC방에서는 7월부터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했으나 실제로는 이미 4월부터 이용이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는 역대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PC 사양을 요구해 에 맞춰져있던 PC방 PC에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로 인해 지난 1년간 PC방 PC 사양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확연한 CPU와 RAM의 세대교체 DDR3의 시대 저물고 DDR4로 우선 CPU...
가상화폐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채굴 시장이 크게 위축된지 오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PC방에서 채굴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프랜차이즈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채굴 수익을 전면에 내세우며 적극 알리기까지 한다. 대체 이들은 무엇 때문에 채굴에 나섰을까?채굴하는 PC방을 둘러싼 업계의 이견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일부 PC방들이 채굴에 주목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돈이 되기 때문이다. 시세가 많이 떨어졌지만 다소 안정화되면서 여전히 채산성이 있는 일부 코인들을 채굴할 경우 한 달 전기 요금을 제하고도 어느 정도는 수익을 남길
PC방 인기 게임의 변화, 그리고 PC 요구 사양의 흐름지난 수년간 PC방 인기게임의 흐름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2012년에 흥행하기 시작한 가 2016년 상반기까지 PC방 점유율 40%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다. 이후 2016년 5월에 출시된 는 그해 말 3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위 자리에 등극해 하이퍼 FPS 장르의 부흥을 이끌었다. 하지만 각종 핵의 난립과 운영 미숙, 그리고 이용등급 신고사태로 인해 가라앉게 되고, 그 자리는 이내 라는 다크호스가 꿰차게 됐다
에픽게임즈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잡은 는 이른바 ‘배그 저격수’ 로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동시접속자 기록은 340만 명을 돌파했고, 트위치에서는 시청자수 부분에서 1위에 올라섰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핫한 게임’ 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더 이상 에 붙이기 어렵게 됐다. 당연히 PC방 업주들도 이런 인기 게임에 적지 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리고 PC방에서는 고객들의 겜심(Game心)이 해외와 다른 것 같다는 반응이 많다. 아직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의 높은 점유율로 인해 PC방 업주들에게 최신 하드웨어 정보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PC방 커뮤니티에는 최적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올라오고 있고, 최신 하드웨어 정보를 공유하는 글도 부쩍 늘어났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일부 업주들은 144Hz 이상의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나 가로 비율이 긴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성능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 조합에도 관심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뛰어난 성능의 그래픽카드는 물론 고성능 프로세서도 PC방의 주요 관심사가 되
PC방의 주력 콘텐츠가 온라인게임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지만, PC방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가 온라인게임 만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PC방 업계는 수년간 온라인게임 외에도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물색해왔다. 다양한 콘텐츠가 PC방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런 시도들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이러는 사이 PC방의 주력인 온라인게임의 기세가 한풀 꺾였고, PC방 업계도 덩달아 약세를 띠는 판국이다. 반대로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은 요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PC방 업주에
생계형이든 기업형이든 소위 ‘장사’ 를 하는 PC방 업주들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해 하루하루를 보낸다. 진상 손님을 만나거나 기물이 망가지는 등의 일이 발생하면 ‘오늘 장사 망쳤다’ 고 한탄을 쏟아내고, 행여 지자체나 경찰 공무원이 매장에 들어오면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 문제될 것이 없어도 공무원 출입만으로 손님들이 불편해하거나 협조 요청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나가버리는 일도 적지 않아 말 그대로 ‘장사에 도움이 안 되는 존재’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제발 단속 좀 나오라” 는 말이 드물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대체 무슨 까
카드보드로 시작된 VR이 어느덧 대중 앞에 성큼 다가왔다. VR에 대한 상업적 시도, 그중에서도 VR방에 대한 시도는 지난 2016년 이후 벌써 2년차에 접어들었다. VR 진흥을 위해 PC방 칸막이 높이 제한 완화라는 규제 완화까지 등장한 지금, PC방과의 접점을 찾고 있는 VR의 현주소를 짚어봤다.이제 막 걸음마 뗀 상황, 한동안 과도기 이어질 듯냉정하게 말해 VR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황으로, 당분간 과도기를 지날 것이다. 단적으로 기술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고, 심지어는 무선화 기술조차도 표준 지원을 시작하는 단계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버전 를 서비스한 이후 PC방은 ‘스팀 배그’와 ‘카카오 배그’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PC방 통계 서비스에서는 두 개의 를 엄밀히 분리해 성적을 집계하지 않는 관계로, 는 점유율 40%를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하지만 스팀 배그와 카카오 배그를 별도의 게임처럼 바라본다면 두 게임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스팀 배그’ 는 기대와 달리 정식 서비스 이후 온갖 악재가 터지면서 상처를 봉합하기에 급급한 반면, ‘카카오 배
라이젠으로 기사회생한 AMD의 기세가 딱 ‘호랑이의 등에 날개를 단 격’ 이다. 2017년 2월까지 AMD는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달려가고 있었다. 끝도 보이지 않았고 시장 점유율은 날로 감소했으며, PC방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땅 속으로 파고들 기세였다. 오직 손에 들린 ‘라이젠’ 이라는 희망의 횃불만이 발 앞을 비춰줄 뿐, 횃불이 사그라들기 전에 동이 트기만을 바라며 마음 졸이는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2017년 3월 2일 라이젠이라는 이름의 횃불은 마치 마법의 유물처럼 스스로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해 해가 떠오르길 기다릴 필요가
흥행, 업그레이드 부담 컸지만 과금 감소 효과 커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가 지난해 PC방에도 큰 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역대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PC 요구사양으로 인해 업그레이드 부담 역시 컸지만, 반대로 게임사 과금 감소 효과 또한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 PC방 흥행 면모를 되짚어봤다. 자신의 세계기록을 연거푸 경신 중스팀은 전 세계 237개국에서 24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연간 1억 2,500만 명에 달하는 명실상부 세
가 PC방 점유율 30%를 넘는 흥행의 질풍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PC방은 때 아닌 매출순풍을 맞았다. 스팀과 카카오를 막론하고 는 PC방에 과금이 없는 상태라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PC방은 그 어느 때 보다 게임비 부담에서 자유롭다.그러나 PC방 업주라면 언제나 역풍을 준비해야 하는 법. 카카오게임즈가 PC방 무료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정식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시간문제고, 만약 카카오게임즈가 신들린 운영과 마케팅을 선보여 ‘카카오배그’가 ‘스팀배그’ 점유율을 넘어선다면? 최저임금
올해 초 전 세계 IT 업계를 뒤흔든 것은 단 3개에 불과한 프로세서 보안 이슈였다. 프로세서 내부의 하드웨어적인 결함이 민감한 내부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을 허용해 각종 개인 정보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당장 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다거나 컴퓨터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보니 대중적인 관심도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앞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역사상 가장 심각한 취약점인 만큼 보안이 영업에 직결되는 기업과 데이터센터 서버 등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모든 클라이
글로벌 IT 업계의 큰 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윈도우 MR’은 VR로 통칭되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AR로 불리는 현실 기반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의 개념을 모두 아우르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기기를 표방하고 나선 제품으로,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됐던 1세대 VR기기 오큘러스리프트(Oculus Rift)나 Vive(HTC Vive)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개돼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윈도우 MR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표준이 되는 기본 설
2018년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시작을 바라는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최저임금의 역대급 인상으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해가 예상된다. 인건비 상승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인상이나 각종 규제 이슈가 물밑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PC방의 메인 콘텐츠라 할 온라인게임 부분만 본다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PC 가동률을 선두에서 이끄는 쌍두마차 와 가 각각 좋은 소식을 들고 왔고, 블리자드도 인기 재 점화에 나선다.온라인게임은 모바일게임과 달리 지난 몇 년 동안 침체일로를 걸었다. 하
황금개의 해인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제도와 트렌드가 변화되고, 그에 따라 PC방의 영업환경도 변화를 맞을 것이다. 올해 PC방 업계에서 주목해야할 주요 제도와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PC방 업계의 흐름을 내다봤다.최저임금 폭등2018년 최저임금은 2017년 대비 16.4% 인상된 시급 7,530원이다. 이는 금액으로만 1,060원 인상된 것으로 역대 최고 인상액이며, 월급(주 40시간 기준 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으로 환산하면 1,573,770원으로 전년대비 221,540원 인상
최근 몇 년간 비중이 높았던 기계식 키보드 중심의 PC방 키보드 트렌드가 최근 광축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완벽한 방진·방수 성능과 기존 키보드를 훌쩍 상회하는 키 내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광축 키보드는 PC방에서 종종 발생하는 커피, 음료, 라면 국물 등의 침수 사고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기존 멤브레인 키보드의 2.5배,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40% 가량 더 높은 키 내구성을 지녀 PC방 업주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광축 키보드만의 뛰어난 방수 성능과 키 내구성은 기존 키보드 제품들과 원리부터 다른 ...
대한민국 PC방의 원년을 특정하는 일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다.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PC방의 원형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PC방 원년이 90년대 중반과 후반으로 갈리기 때문이다.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났던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PC방의 원형으로 볼 경우 1994년이, 머그게임이라고 불렸던 와 , 그리고 를 핵심 콘텐츠로 운영했던 PC게임방을 PC방의 원형으로 볼 경우 1998년이 원년이 된다.이번에는 후자에 입각해 지난 20년간 PC방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주요 게임과 게임사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정품 사용 캠페인 행보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의 고소고발 사례가 알려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PC방 업주들의 윈도우에 대한 관심과 복잡한 정품 기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장 김병수, 이하 인문협)과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윤식, 이하 콘텐츠조합)이 지난 8월 MS와 1년 이상 윈도우 단속을 자제하고, PC방 정품 소프트웨어 활성화 및 지적재산권 보호 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유도 이러한 문제로부터 최소한 시간적 여유를 갖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