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점유율 9.01% 기록, 출시 이후 최고 성적 기록
1월부터 장르 1위 유지 중, 다음 스탭은 두 자릿수 점유율

겨울 성수기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PC방 FPS 장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발로란트’가 최근 출시 이래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학생층 이용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PC방 점유율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기준 ‘발로란트’의 PC방 점유율은 9.01%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점유율 8.87%로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석 달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사실 ‘발로란트’는 ‘서든어택’과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PC방 FPS 장르의 두터운 진입장벽에 막혀 지난 2020년 6월 출시 이후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자체 보안 프로그램 ‘뱅가드’가 PC방에서 장애물로 작용하며 초반 흥행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발로란트’가 본격적으로 PC방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시점은 2022년 여름이다. 당시 ‘발로란트’는 PC방 오프라인 이벤트를 펼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10위권에 머물렀던 점유율 순위는 같은 해 9월 마침내 TOP5 진입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발로란트’의 PC방 흥행에 힘을 보탰다.

PC방을 주로 이용하는 연령대는 10대부터 20대까지의 젊은 층으로,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야 PC방 정상에 오를 수 있다. FPS의 맛을 살리면서도 스킬 시스템을 도입한 하이퍼 FPS로서의 장점을 적극 도입해 학생층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로란트'의 연도별 월간 평균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
'발로란트'의 연도별 월간 평균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를 좀 더 살펴보면 ‘발로란트’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발로란트’의 PC방 점유율 순위는 5위에서 3위까지 오르내렸는데, 학생들이 등교하는 주중은 순위가 낮고 학업을 쉬는 주말에는 순위가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발로란트’의 주말 사용량은 주중 사용량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는 주중과 주말 관계없이 FPS 장르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설 당일이었던 지난 2월 10일을 제외하고 ‘발로란트’가 장르 2위로 내려온 날은 없었다.

한편, 9%대 점유율을 뚫은 ‘발로란트’의 남은 과제는 두 자릿수 점유율이다. 최근 3년간 PC방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게임은 자타공인 PC방 최강자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외하면 ‘FC 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 정도로 극소수다.

‘발로란트’가 학생들의 개학 이후 PC방 점유율 하락을 방어하는 한편,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만한 PC방 이벤트를 마련한다면 PC방을 움직이는 큰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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