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탓에 ‘나홀로 명절 영업’도 상당해
주요 게임사 PC방 고객센터 명절 기간 휴무, 미리 대비해야

자영업자 5명 중 4명은 오는 설 연휴에 근무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중무휴 24시간 업종인 PC방도 근무자 공백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명절 영업 준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월 6일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자영업자 96명에게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1.5%가 설 연휴에도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나온 결과(76.7%)보다 4.8%p 증가한 수치다.

설 연휴에 영업한다는 자영업자 중 연휴 내내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업주는 40.2%로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연휴 중 1~3일가량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응답은 작년에 비해 9.6%p 오른 41.3%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 동안 영업하겠다는 자영업자 중 48%는 신규 알바를 고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19.4%는 직원 없이 혼자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알바생 인건비가 부담돼 ‘나홀로 명절 영업’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통계청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414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였던 지난해 8월 437만 명에서 5.13% 줄었다. 하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에 비해 이른바 ‘나홀로 사장’은 여전히 3배가량 많았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이처럼 명절 연휴에도 ‘나홀로 영업’을 이어가는 자영업자가 상당수 나타나는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크다.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설 명절 필요한 일손을 구하기 위해서는 웃돈을 얹어줘야 인력을 충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바천국이 성인남녀 3,441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날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은 ‘급여(77.1%)’였으며, 이들이 희망하는 시급은 평균 12,002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임금인 9,860원보다 21.72% 높은 금액이다.

PC방 역시 인건비 부담 탓에 명절 연휴 ‘나홀로 영업’에 나서는 업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출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초단기 알바생에게 명절 특별 수당까지 얹어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업무 강도가 높아진 탓에 구인난이 지속된 지도 오래여서 알바 채용을 포기하고 심야 시간 무인솔루션을 활용해 홀로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도 상당한 상태다.

서울의 한 PC방 업주는 “대학생 방학 기간인데도 구직 문의가 없어 예전에 비해 알바생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체감된다”라면서 “명절에 갑자기 잠적하는 알바 보다는 차라리 혼자 근무하는 것이 몸은 고돼도 마음은 편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넥슨은 오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9일부터 12일까지 PC방 고객센터가 휴무한다고 밝혔다. 6일 현재 주요 게임사들의 PC방 고객센터 휴무에 관한 공지는 없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명절 기간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PC방은 인기 게임들의 실행 오류, 유료 게임비 결제 상황 등을 살펴 명절 영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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